학교급식 음식물쓰레기 1인당 연 33kg…처리에만 383억

익산(전북)=나요안 기자
2026.10.15 13:36

[2026 국정감사]한병도 의원, "발생량·비용 집계기준 통일하고, 학교 규모·여건 고려한 처리방식 마련해야"

전국 학교급식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이 최근 4년간 약 79만t에 이르고 처리비로 약 1532억원이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한병도 의원(익산을)이 교육부를 통해 17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전수분석해 15일 밝힌 결과다. 매년 20만t 안팎의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는 데 383억원이 들어간 셈이다. 급식인원 1인당으로 환산하면 매년 약 33kg에 6346원의 처리비가 든다.

학생 1인당 연평균 처리비는 세종이 8228원으로 가장 높았고 △경북 7790원 △대전 7489원 △서울 7411원이 뒤를 이었다. 가장 낮은 제주는 220원으로, 지역에 따라 최대 37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단위로 내려가면 격차는 더 벌어진다. 지난해 학생 1인당 처리비가 가장 높은 학교는 경북의 한 초등학교로 9만4286원이었고, 경남의 초등학교 8만8462원, 강원의 초등학교 5만1000원, 충남의 초등학교 4만6780원, 전북의 초등학교 4만111원이 뒤를 이었다. 시도별로 가장 비싼 학교끼리 비교해도 경북 9만4286원과 대전 1만5618원으로 6배 차이다.

격차의 표면적 이유는 학교마다 용역업체와 개별 계약을 맺고, 음식물 감량기 사용 여부와 처리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교육청이 제출한 감량기 보유 현황에 따르면 올해 기준 음식물 감량기를 보유한 학교는 902개교, 1114대로 집계됐다. 시도별로는 전남 199교, 제주 172교, 경북 160교가 많고, 세종은 한 곳도 없고 대전 3교, 강원 5교, 충북 7교에 그쳤다.

한 의원은 "학교급식 음식물쓰레기 처리에 해마다 수백억원이 들어가는 만큼 발생량과 비용을 같은 기준으로 파악해 감량 효과를 점검해야 한다"며 "교육부는 집계 기준과 누락 자료를 정비하고, 학교 규모와 처리 여건을 고려한 합리적 처리단가와 처리방식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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