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부터 이틀간 경제·부동산 정책 사령탑으로 지명된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와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 검증이 이뤄진다.
국회 재정경제위원회·국토교통위원회는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각각 전체회의를 열고 이 후보자와 홍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및 자료 제출 요구의 건 등을 채택했다. 여야 합의에 따라 이 후보자의 청문회는 오는 15일, 홍 후보자의 청문회는 16일 오전 10시에 각각 열린다.
여야는 민생과 직결된 핵심 부처 수장의 청문회인 만큼 정책 전문성 검증에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 대내외 경제정책과 부동산 대책에 대한 대응 및 정책 추진 역량을 가늠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대체로 이 후보자·홍 후보자 모두 재경부·국토부의 차관 출신으로 정책 전문성을 갖췄단 평가를 받는다.
우선 재경위에선 이 후보자를 상대로 부동산 세제 개편 방향과 증시 흐름, 재정 운용 기조, 통화정책 공조 방안 등 거시경제 전반을 아우르는 대응 능력을 점검한다. 국토위에선 홍 후보자에게 수도권 주택 공급 방안, 주택가격 안정 대책 등 부동산시장 현안을 해결할 역량을 따져볼 것으로 보인다.
도덕성 검증도 이뤄질 예정이다. 이 후보자의 경우 실거주 기간이 짧은 경기 과천 소재의 보유 주택 가격 상승 문제가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홍 후보자는 서울 구로구 아파트를 매수하는 과정에서 처가에서 자금을 빌린 것과 관련해 이자소득세 납부 내역을 제출하지 않은 것이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이날 재경위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이찬진 금감원장, 이형일 후보자까지 국민에게는 '집 사지 마라, 빚내지 마라'며 온갖 대출 규제와 세금 폭탄을 안겨 주고 있지만, 본인들은 강남의 다주택, 해외 주택, 재건축 갭투자로 자산을 늘렸다"고 했다. 이어 "이 후보자의 경우 17년 동안 주택을 보유하면서 실제 거주한 기간은 고작 4개월에 불과하다"며 "(이 후보자가) 경제사령탑에 앉아 실거주 중심의 부동산 세제 개편을 주도하는 건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