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마크롱과 '상호방문' 완성…세계 7위 경제대국과 'AI 동맹'

파리(프랑스)=이원광 기자, 김성은 기자
2026.09.08 17:05

[the300] 프랑스 국빈방문 마크롱 대통령과 정상회담 곧 돌입

[생폴드방스=뉴시스] 조성봉 기자 = '뤼미에르 서밋' 공동의장인 이재명 대통령이 7일(현지 시간) 프랑스 생폴드방스 마그재단에 도착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09.07. suncho21@newsis.com /사진=김진아

이재명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인공지능(AI) 등 미래 첨단산업 분야 협력 확대에 나선다. 마크롱 대통령의 지난 4월 방한 이후 5개월 만에 양국 정상의 상호방문을 완성하면서다. 정상 간 신뢰를 토대로 세계 7위 경제대국인 프랑스와 경제협력을 구체화하고 유럽 및 국제사회와의 공조 기반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李대통령-마크롱 정상회담…삼성전자-미스트랄 AI '30억유로' 투자 협력

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개선문에 있는 무명용사의 묘 헌화 및 공식 환영행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양자 외교 일정에 돌입한다. 이어 엘리제궁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만나 양국 관계 발전과 주요 국제 현안을 논의한다. 협정 및 양해각서(MOU) 서명식과 공동언론발표도 예정돼있다.

핵심 의제는 AI를 비롯한 첨단산업 협력이다. 한국의 반도체·제조 역량과 프랑스의 독자적 생성형 AI 기술력을 연결해 양국 산업계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이 다뤄질 것으로 전해진다. 기술 경쟁이 산업을 넘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상황에서 이번 정상회담은 상호 보완적 강점을 가진 양국의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을 대표하는 기업 간 대규모 투자 협력도 가시화된다. 프랑스 AI기업 미스트랄 AI는 삼성전자 등이 공동 주도한 시리즈 D 투자 유치를 통해 30억유로(약 4조7000억원)를 확보했다.

이로써 양국 간 'AI 동맹'을 가속화하는 구조적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미스트랄 AI는 미국과 중국 기업들이 주도하는 생성형 AI 시장에서 독자적인 기술 역량을 확보한 기업으로 주목받는다. 앞서 지난 4월 서울에서 진행된 한-프 정상회담 당시에도 하정우 당시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과 아르튀르 멘쉬 미스트랄 AI 회장이 전격 회동해 AI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생폴드방스=뉴시스] 조성봉 기자 = '뤼미에르 서밋' 공동의장인 이재명 대통령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7일(현지 시간) 프랑스 생폴드방스 마그재단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뤼미에르 서밋' 개막식장으로 이동하며 대화하고 있다. 2026.09.07. suncho21@newsis.com /사진=김진아

한-프 정상, 5개월만에 '상호방문' 완성…국제안보·다자외교 협력도 기대

아울러 이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은 우주·원자력·바이오 등에 대한 협력 확대를 모색한다. 해당 분야에서 공동 연구개발(R&D)과 기업 간 협력, 상호 시장 진출 등을 강화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전해진다. 청년과 과학기술 분야의 교류를 안정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제도적 지원 방안도 협의 테이블에 오른다.

이 대통령은 또 이날 한-프랑스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양국 경제계와 협력 방안도 다룬다. 정상 차원에서 확인한 협력 의지가 실제 투자와 기술 교류로 이어지도록 뒷받침하는 자리다. 저녁에는 마크롱 대통령 부부가 주최하는 국빈만찬에 참석한다.

이번 방문은 양국 정상이 5개월만에 상호방문을 완성했다는 외교적 의미도 크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4월 국빈 방한 당시 이 대통령을 영상·영화 국제회의인 '뤼미에르 서밋' 공동의장으로 초청하고 이를 계기로 프랑스 국빈방문을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초청에 응하면서 정상 간 신뢰 관계를 더욱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프랑스와의 관계 강화는 한국의 대유럽 외교에도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프랑스는 유럽연합(EU)의 주요 회원국이자 유엔(UN·국제연합)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다. 양국 정상 간 친밀감까지 고려하면 프랑스는 경제·산업 뿐 아니라 국제 안보와 다자외교에서도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꼽힌다.

이 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통해 양국의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내실화하는 데에도 힘쓸 전망이다. 짧은 기간 완성한 정상 간 상호방문을 토대로 첨단산업 협력의 실행력을 높이고 유럽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교두보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생폴드방스=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7일(현지 시간) 프랑스 생폴드방스 마그재단 니콜 다소 홀에서 열린 '뤼미에르 서밋' 개막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09.07. suncho21@newsis.com /사진=김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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