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NAVER(214,500원 ▼3,500 -1.61%))가 의료 AI 사업을 본격화한다. 지난 10여년간 쌓은 헬스케어 데이터를 플랫폼 사업에 얹겠다는 구상이다.
8일 네이버에 따르면 이 회사는 다음 달 1일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확대를 위해 테크 비즈니스 부문 산하에 헬스케어 조직을 신설할 예정이다. 지난해 네이버가 인수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세나클의 위의석·박찬희 공동대표가 새 조직의 공동대표를 맡는다.
네이버는 기존 헬스케어 사업을 더 큰 사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헬스케어 관련 세나클의 전문성과 네이버의 서비스와 기술의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는 것이다.
세나클은 의원급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기반 EMR 서비스 '오름차트'를 운영한다. 병원 예약과 접수, 진료비 청구, 처방, 환자 관리 등의 업무를 지원한다. 오름차트와 연동해 개인이 진료·건강 기록을 관리할 수 있는 앱 '클레'도 서비스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해 11월 세나클에 추가 투자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네이버는 의료기관의 핵심 시스템인 EMR에 자사의 클라우드와 AI 기술을 결합해 의료진의 업무 효율을 높이고 환자의 진료 경험을 개선하겠다는 구상을 밝혀왔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의료 AI를 주요 성장 동력으로 꼽아왔다. 그는 지난해 3월 서울대병원에서 열린 '디지털·바이오 혁신 포럼 2025'에서 "네이버가 의료 AI 쪽에 투자하는 건 진심"이라며 "앞으로 AI 시대에 네이버가 어떻게 살아남고 산업을 끌고 나갈지 고민한 끝에 의료에서 실마리를 찾았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올해 들어 헬스케어 연구·개발 역량을 본사로 모으고 있다. 의료 특화 AI 모델 개발 등을 담당하던 '어플라이드 AI' 그룹을 지난 3월 네이버클라우드에서 네이버 테크비즈니스 부문으로 옮겼다. 신설 조직이 출범하면 의료 AI 기술과 세나클의 사업 기반을 둔 조직 안에서 연계할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