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0일 오후 원산 일대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이 450km를 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2일 새벽 탄도미사일 수 발을 쏜 이후 8일 만이자 올해 들어 14번째 도발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언론공지를 통해 "우리 군은 오늘 오후 3시쯤 북한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며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450km를 비행했으며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국-미국이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 정보당국은 발사 초기부터 관련 동향을 추적 및 공유해 왔으며, 일본과도 북한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공유했다"며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구체적인 기종 및 발사 수, 고도 등 세부 제원은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번 발사는 국방 발전 5개년 계획에 따른 화성-11 계열의 시험 발사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방위성은 이와 관련해 북한이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쏘아 올렸으며, 일본 배타적 경제수역(EEZ) 바깥에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은 한미일 3국의 정례 군사훈련 '프리덤 에지' 종료 다음 날인 지난 12일 오전 북한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을 여러 차례 발사했다. 해당 미사일은 약 250km를 비행했다.
북한은 이틀 뒤인 14일 관영매체 보도를 통해 순항·탄도미사일과 방사포, 무인기 등 네 가지 무기를 '섞어쏘기'한 화력 습격 훈련이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울러 청와대는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국방부·합동참모본부 등 관계기관이 참석하는 '긴급안보상황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부는 지난 12일에 이어 1주일여 만에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우리의 대비 태세에 만전을 기할 것을 강조했다"며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는 엄중한 행위로,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도발은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의 전날까지 사흘간 이어진 담화에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김 부장은 전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결의를 채택한 데 대해 반발했다. IAEA는 지난 17일 정기총회에서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안전조치협정 이행에 대한 결의를 투표에 부쳐 찬성 103표, 반대 6표, 기권 14표로 채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