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용 청문회' 앞두고…우원식 "여당은 대통령 인사 우선 존중해야"

김지은 기자
2026.10.12 12:35

[the300] 우원식 민주당 의원 "너무 지나쳐 국민들 보시기에 참으로 볼썽사납다"

우원식 전 국회의장이 지난 8월 1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및 보훈 가족 초청 오찬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인선을 둘러싼 여권 내부의 비판에 대해 "집권 여당답게 행동할 때"라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12일 SNS(소셜미디어)에 "더 이상 대통령의 인사권에 대한 집권여당 내부의 불필요한 논란이 없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 의원은 "명색이 집권여당의 일원이라면 대통령의 인사 판단을 우선적으로 존중해야 한다"며 "대통령의 인사 판단 자체를 계속 정치적 공방의 대상으로 삼는다면 이는 책임있는 집권여당의 태도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우 의원은 "너무 지나쳐, 국민들 보시기에 참으로 볼썽사납다"며 "다른 정치적 계산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자초할 수도 있다. 인사는 사실과 기록, 그리고 맡길 일을 제대로 해낼 수 있는지를 놓고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

우 의원은 故(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회상하며 "김중권 전 비서실장은 노태우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정통 보수 정치인이었지만 (김 전 대통령은) 그를 국민의 정부 초대 비서실장으로 발탁했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의 진영보다 지금 맡길 역할과 국정에서의 쓰임을 본 것"이라며 "임동원 전 장관도 마찬가지다. 군인과 외교관으로 보수 정부에서 일했던 인물이다. 김대중 대통령은 그의 전문성과 역량을 보고 외교안보수석, 통일부 장관, 국정원장 등 핵심 역할을 맡겼다"고 했다.

우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던 정치인들 가운데도 이후 다시 민주당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은 사람들이 있다"며 "추미애 지사 역시 훗날 문재인 정부의 법무부 장관을 지냈다. 왜 그랬겠느냐. 과거를 잊어서가 아니다. 그것만으로 한 사람 전체를 판단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우 의원은 "개혁은 제도를 바꾸고 그 제도를 제대로 움직일 사람을 찾는 일"이라며 "절차를 거쳐 사실관계를 확인하기도 전에 예단하고 딱지를 붙이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고 했다.

우 의원은 청와대 인사 검증 시스템도 지적했다. 그는 "청와대도 최근 인사 논란을 계기로 인사 검증 과정을 차분히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을 제대로 뒷받침하려면, 누구도 검증 과정을 의심하지 않도록 더 촘촘하고 신뢰할 수 있는 인사 검증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14일 예정돼있다. 여권 내 강경파 의원들은 김 후보자의 수사, 감찰 이력 등을 문제 삼으며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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