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경기지사가 13일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평가해달라는 국정감사 질의에 "제가 점수까지 매길 입장은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다만 추 지사는 이 대통령이 취임 초기 많은 성과를 냈다면서도 "대통령 한 분만 잘해서는 안 된다. 정부 관료들이 서로 도와가야 업적이 잘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이 "이 대통령의 수행평가를 100점으로 보면 몇 점 정도로 평가할 수 있느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박 의원은 이 대통령이 지난 11일 X(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글을 언급하며 "지사님을 향한 것은 아닌 것 같다"면서도 "이 대통령보다 정치적으로 상당히 선배이고 훌륭하게 6선까지 했는데 (이) 대통령을 어떻게 평가하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추 지사는 "대통령께서는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로 매우 높은 신뢰와 업적을 드러냈다"며 "그런 것이 이어져 대통령으로 취임 초기 많은 성과를 냈고 국민들께 그대로 전달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러나 대통령 한 분만 잘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며 "여러 개혁 조치들도 정부 관료들이나 같은 약속을 하신 분들이 서로 도와가면서 해내야지만 대통령의 업적이 잘 유지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이 재차 "점수로 따지면 어느 정도냐"고 묻자 추 지사는 "제가 점수까지 매길 입장은 아니다. 저도 선출직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날 박 의원은 경기도의 재정비상 선언과 복지예산과 관련한 문제도 언급했다. 박 의원은 "경기도가 복지비와 국비 매칭 도비 증가, 취득세 감소를 재정 파탄의 원인으로 꼽았다"며 "이 대통령이 경기지사로 재임할 당시 복지비가 약 74%인 5조2400억원 증가했고 김동연 전 지사 때도 약 41%인 5조8000억원 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추 지사께서는 재정 여건상 복지비 긴축재정이 필요하다고 보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추 지사는 "복지정책이 주로 국고 매칭 사업으로 이뤄져 있다. 제가 줄이는 것은 아니고 매칭에 대응해야 하는 것"이라며 "오히려 전체적으로는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도 재정 전망에 대해서는 "가용재원이 없다기보다는 매우 부족한 것"이라며 "내년도 가용재원은 올해 3조5000억원의 3분의 1도 채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