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광주 군공항 이전과 관련해 "(미국 측과)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안보실이 조정해서 역할을 많이 하겠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29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 출석해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으로부터 "(광주 군공항에서) 고위급에서 미군이 순순히 빠져주겠다는 약속 받으셨나, 미군이 움직일 생각이 별로 없어보인다"라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위 실장은 이날 오후 2시30분쯤 시작한 운영위 국감에 출석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한-독 정상회담 수행차 잠시 이석, 수행을 마치고 늦은 밤 국감 현장에 복귀했다.
정부는 메가프로젝트 일환으로 호남에 제2반도체 클러스터(단지)를 조성하기로 했으며 그 부지로 광주 군공항을 낙점했다. 정부는 2028년까지 광주 군공항 시설을 이전한다고 밝혔다. 다만 광주 군공항은 한미 공동운영기지(COB)인 만큼 미군 측과의 협의도 이뤄져야 한다. 최근 미군이 530여억원을 들여 공항 내 시설 공사 중이라는 보도가 나와 이전 시기가 늦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김 의원은 "(미군이 광주 군공항에) 알박기를 하고 있다. 531억원을 들여 급유시설을 건립하고 있다고 하는데 알고 계셨나"라며 "우리나라에 COB가 대구 등 다섯 군데 있는데 미군 측은 자기만 (광주에서) 빠지지 않고 다섯 개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미군은 빠지는 대가로 엄청난 것을 요구할 가능성이 많아 걱정된다"고 했다.
이에 위 실장은 "미국과 협의를 해서 우리가 필요한 적기에 맞춰 미군도 움직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기지 이전에 관해 여러 협정들이 있고 그 협정에 광주 기지 이전도 포함해 하는 걸로 협의가 되고 있고 그 협정 자체 진전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대체시설인데 미국이 관심을 갖고 얘기하는 부분은 대체 시설"이라며 "대체 시설이 있으면 거기에 맞춰서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광주 군공항 이전은 외교부와 국방부가 모두 관여되는 문제임을 들어 "같이 한꺼번에 힘을 합쳐서 안보실이 조정해서 역할을 많이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