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철 국방부 장관은 피트 헤그세스 미국 전쟁부 장관이 한미동맹 위기설에 대해 "가짜뉴스(fake news)"라고 평가했다고 30일 전했다.
강 장관은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한미간 이견이 없었냐는 질의에 "한미간 이견은 없었다. 오히려 지금 많은 이야기들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서 헤그세스 장관께서 딱 한마디 말씀하셨다"며 "'페이크 뉴스(fake news·가짜뉴스)'라고 그래서 저도 그것에 동의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에 대해서 (한미동맹 위기설이) 한미 동맹의 영광을 흔들 수도 없고 흔들려서도 안 된다고 보고 있다"며 "한미 동맹이 굳건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지난 28일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 참석을 계기로 헤그세스 장관과 취임 후 첫 회담을 가졌다. 당시 회담에서는 최근 국내에서 여러 한미동맹 이상기류 관련 보도에 대한 우리측 언급이 나왔고 그 과정에서 헤그세스 장관이 '믿지 않는다 페이크 뉴스다'라는 반응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장관은 헤그세스 장관이 어떤 부분을 가짜뉴스라고 지목했냐는 질문에는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있다"며 "(한미국방장관회담 보도자료에) 한미가 동의해서 실려있다고 미 국방부도 이야기하고 있지 않느냐"라고 반문했다.
국방부는 한미국방장관 회담 이후 보도자료를 통해 전시작전통제권의 전환에 대한 미국의 의지를 재확인했으며, 적기에 순조로운 전환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올해 12월 워싱턴에서 한미 국방장관회담을 갖고, 통상 10~11월에 열렸던 한미안보협의회의(SCM)을 오는 2027년 초에 개최한다고도 했다.
그러나 미 전쟁부가 별도 자료를 내지 않으면서, 일각에서는 SCM 연기와 전작권 전환에 대한 한미간 이견을 좁히지 못해 미측이 자료를 내지 않았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미 전쟁부는 이에 약식회담은 당초 결과를 따로 발표하지 않는다며, 미측 보도자료가 없는 것이 전작권·SCM 관련 한미간 이견을 시사한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강 장관이 이날 헤그세스 장관과의 '가짜뉴스' 대화를 공개하고 보도자료를 언급한 것은 한미동맹에 이상이 없으며, 전작권 전환에도 큰 이견이 없다는 기존 입장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강 장관은 회담에 대해서는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정말 재확인할 수 있었던 좋은 회담이었다"며 "전작권 전환에 대해서도 뜻을 함께 모으기로 했다는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한미 정보 공유 제한에 대해서는 "군사적으로는 정말 아주 일부분"이라며 "그렇게 큰 문제 의식을 안 갖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