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서 '진보시장' 간 이재명 "농어촌기본소득, 안정성 부족"

오진영 기자
2026.10.31 19:28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지역인 경상북도 영양군 영양전통시장을 방문해 주민과 상인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 청와대

이재명 대통령은 31일 경상북도 영양과 청송군을 방문해 "안정성이 부족한 농어촌기본소득이 잘 정착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농어촌기본소득 시범사업 지역인 경북 영양과 청송을 찾아 주민간담회를 가졌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농어촌기본소득이 안정성을 갖고 규모만 약간 커지면 대한민국 전역이 '살만한 공간'이 되지 않을까 하는 꿈이 있었다"고 말했다.

농어촌기본소득은 인구 소멸 위기에 처한 농어촌의 소득 안정을 위해 매달 1인당 최소 15만원씩을 지급하는 사업이다. 나이 제한 없이 실제 거주자라면 누구나 받을 수 있으며, 현금이 아닌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주어진다.

이 대통령은 "농어촌기본소득도 제가 거의 설계하다시피 해서 만들어 본 것인데 정치적 논쟁거리가 됐다"며 "언제 없어질 지 모르고, 또 판단하는 사람에 따라 결론이 달라지는 면이 있어 일단 실효성 있는 운영을 통해 안정성을 확보하는 게 큰 과제"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경북 영양전통시장을 찾아 상인과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 청와대

이 대통령은 "정부 예산을 대규모로 지속 투입할 만한 사업이냐, 다른 사업에 비해 효율이 있느냐를 저는 개인적으로 (있다고) 확신한다"며 "지역 균형 발전과 농어촌 소멸 방지 등을 고려하면 매우 유용한, 우선순위에 들어갈 만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영양과 청송에서 민생 현장과 농어촌기본소득 집행 효과도 점검했다. 이후 청송 진보면에 위치한 '진보전통시장'을 방문해 상권을 순회한 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과 소고기 국밥으로 점심을 먹었다. 영양이 어머니의 고향이라고 소개도 했다.

청와대는 두 지역이 자체 비용을 더해 1인당 월 20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하고 있으며, 시범지역으로 뽑힌 후 인구가 5%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내년 농어촌기본소득 시범 지역을 17개군에서 35개군으로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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