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냉동창고서 발견된 60대...가족에 "큰돈 해결하러 간다"

이소은 기자
2026.09.09 08:13
지난 7일 경기 파주시 문산읍의 한 카페 냉동 컨테이너에서 60대 여성의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사진=뉴시스

경기 파주시의 한 대형 카페 냉동창고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60대 여성은 가족에게 "큰돈 때문에 다녀온다"는 말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의원실이 경찰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일 0시 6분께 피해자 가족은 경찰에 "큰돈 때문에 일이 있어 해결하러 간다고 나가셨다가 연락이 두절됐다"고 신고했다.

피해자는 파주시 문산읍의 한 대형 카페 냉동 컨테이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30대 카페 운영자 A씨가 피해자를 살해한 혐의가 있는 것으로 보고 지난 6일 A씨를 구속했다.

두 사람은 백화점 상품권 거래를 위해 지난 3일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카페 내부 CCTV에는 피해자가 A씨와 함께 냉동 컨테이너 안으로 들어간 후 A씨만 혼자 나오는 모습이 찍혔다. 냉동 컨테이너에서는 수백억원대 위조 백화점 상품권도 발견됐다.

피해자가 숨진 채 발견된 냉동창고는 범행을 위해 미리 준비해놓은 공간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최근 조사에서 '위조 사실을 들키지 않기 위해 냉동창고를 만들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너무 추워서 장기간 머물며 상품권 위조 여부를 꼼꼼히 확인할 수 없는 점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냉동창고 설정 온도는 영하 25도였으며, 실제 내부 온도는 영하 18도 안팎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해자의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아울러 파주경찰서 형사과 3개 강력팀 등 17명으로 수사팀을 꾸려 범행 동기와 상품권 관련 사기 혐의 등을 수사 중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