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내 딸 찍었지?" 몰카범 몰렸는데...사진 속 주인공은 '사마귀'

전형주 기자
2026.09.22 14:02
사마귀를 촬영하던 20대 남성이 다른 사람을 몰래 찍었다는 의심을 받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사진=JTBC '사건반장'

사마귀를 촬영하던 20대 남성이 다른 사람을 몰래 찍었다는 의심을 받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JTBC '사건반장'은 지난 21일 건축학을 공부하는 남성 A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A씨는 평소 공부를 위해 눈에 띄는 건축물을 사진이나 영상으로 남겨왔다. 촬영이 습관이 되면서 일상에서도 흥미로운 것을 발견하면 휴대전화를 꺼내 들곤 했다고 한다.

최근 한 행사장을 찾은 A씨는 난간에 있는 사마귀를 발견하고 영상을 찍기 시작했다. 마치 사람들을 구경하는 듯한 사마귀의 모습이 흥미로웠기 때문이다.

그때 한 여성이 다가와 무엇을 찍고 있느냐고 물었다. A씨가 사마귀를 촬영하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여성은 자신의 딸을 찍은 것 아니냐며 의심했다고 한다. A씨는 휴대전화 영상을 보여주며 해명했다. 그런데도 여성은 화면에 자신과 딸이 나온다며 항의를 이어갔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방송에서 공개된 실제 영상에는 사마귀가 가까이서 촬영돼 있었고, 뒤쪽에 있는 사람들은 초점이 맞지 않아 흐릿하게 나왔다. /사진=JTBC '사건반장'

방송에서 공개된 실제 영상에는 사마귀가 가까이서 촬영돼 있었고, 뒤쪽에 있는 사람들은 초점이 맞지 않아 흐릿하게 나왔다.

A씨는 사람이 많은 곳에서 촬영하면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점은 이해한다면서도, 사마귀를 찍은 영상에 주변 사람들이 일부 담겼다는 이유로 의심받아 황당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평소 건축물을 촬영할 때도 최대한 사람이 나오지 않도록 조심한다며 "이렇게 일상에서 사진이나 영상을 찍는 게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이냐"고 물었다.

방송에 출연한 한 변호사는 "사람의 형태가 있다고 해서 다 문제가 되는 건 아니"라며 사마귀를 근접 촬영해 배경에 있는 사람들이 뚜렷하게 나오지 않았다는 점을 짚었다.

다른 변호사는 범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내면서도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오해를 살 수 있는 만큼 촬영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출연자는 "관광지에서는 다른 사람이 화면에 담기는 것을 피하기 어려울 때도 있다"며 "촬영물을 SNS 등에 공개할 때 얼굴을 가리는 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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