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중 추돌 현장 '불길 잡은 해병대'…소화기·교통정리로 2차사고 막았다

이재윤 기자
2026.09.22 19:58
중부내륙고속도로에서 발생한 '5중 추돌 사고' 현장을 목격하고 화재 진압과 교통 통제에 나서 추가 피해를 막은 해병대 장병과 군무원들이 포상을 받는다. 사진은 포상을 받게 된 장병과 군무원./사진=뉴스1

중부내륙고속도로에서 발생한 '5중 추돌 사고' 현장을 목격하고 화재 진압과 교통 통제에 나서 추가 피해를 막은 해병대 장병과 군무원들이 포상을 받는다.

22일 뉴스1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쯤 해병대2사단 군수대대 근접정비중대 김재민 대위 등 9명은 충북 충주시 앙성면 중부내륙고속도로에서 발생한 5중 추돌 사고 현장을 목격했다. 이들은 경북 포항에서 실시된 합동상륙훈련을 마치고 김포에 있는 부대로 복귀하던 중이었다.

당시 사고 차량에선 불길이 치솟고 있었고 사고 여파로 도로 정체까지 빚어진 상황이었다. 김 대위 등 3명은 곧바로 도로에 나서 신호봉과 수신호를 이용해 뒤따르던 차량의 서행을 유도했다. 추가 추돌 등 2차 사고를 막기 위한 조치였다.

황태민 중사 등 2명은 차량용 소화기를 들고 사고 차량으로 향했다. 이들은 불길을 진압해 대형 폭발과 추가 화재로 이어지는 것을 막았다.

최승주 주무관 등 4명은 사고 차량 탑승자들의 부상 상태를 살피는 동시에 119에 사고 상황을 알리고 긴급 출동을 요청했다.

이들의 행동은 이후 해병대 누리집에 '고속도로 사고 현장에서 도움을 주신 해병대 군인들을 칭찬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오면서 알려졌다. 글 작성자는 "위험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망설이지 않고 사고 현장에 나서 도움을 주는 모습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 제보한다"고 밝혔다.

해병대는 사고 현장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한 김 대위 등 9명에게 사단장 표창 등 포상할 예정이다. 김 대위는 "해병대라면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는데, 뜻깊은 감사 인사를 받게 돼 오히려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사고로 1톤 트럭을 운전하던 60대 A씨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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