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첫열매들 족보 있는 교회"…교단은 '이단성' 연구 중

박효주 기자
2026.09.23 16:42
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이 자신이 이끄는 종교 모임 '첫열매들'의 교리를 직접 공개하며 이단·사이비 의혹에 해명한 가운데,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는 박진영과 첫열매들에 대한 이단성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박진영이 유튜브 채널 '첫열매들'에서 교리를 설명하는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첫열매들' 갈무리

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54)이 자신이 이끄는 종교 모임 '첫열매들'을 둘러싼 이단·사이비 의혹에 직접 해명한 가운데 개신교계에서는 박진영과 첫열매들에 대한 신학적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23일 CBS노컷뉴스 등에 따르면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예장통합)는 박진영과 첫열매들에 대한 교단 차원의 연구를 진행 중이다.

약 3년 전 열린 제108회 정기총회에서 부산노회가 '박진영씨의 이단성에 대한 연구' 청원안을 올린 데 따른 것이다. 예장통합은 이후 서면 질의 등을 거쳐 연구 절차를 이어왔으며 2027년 9월 정기총회에서 연구 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다.

박진영은 최근 자신을 둘러싼 종교 논란에 직접 입을 열었다.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첫열매들'에 공개된 '박진영씨 교회 무슨 파예요?'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첫열매들의 교리와 신학적 배경을 설명했다.

박진영은 "여기 오기 전에 '거기 이상한 데래. 이단이래', '거기 무슨 파래'라는 말을 많이 들으셨을 것"이라며 첫열매들은 "확실한 근본이 있고 확실히 족보가 있는 교회"라고 주장했다.

이어 특정 종파 출신 신도가 있다고 해서 해당 종파의 교회가 되는 것은 아니라며 교파는 구성원의 과거 소속이 아닌 교리를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진영은 첫열매들이 영생을 얻는 방식에 대해서는 웨슬리안 감리교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회개한 사람이 선물로 받는 믿음을 통해 영생을 얻는다는 것이다.

영생을 얻은 뒤 다시 잃을 수 있는지를 두고는 피터 럭크만 계열의 근본주의 독립침례교로부터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첫열매들은 유대인과 이방인의 시대에 따라 복음을 구분하고, 현재 이방인의 시대에는 한 번 거듭난 성도는 영생을 잃을 수 없다고 가르치고 있다.

다만 박진영은 기존 교파와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첫열매들이 새롭게 정리한 교리라고 설명했다.

첫열매들은 박진영의 성경 강의와 공부 모임에서 출발했다. 현재는 교회 형태의 종교 모임으로 확대돼 서울과 부산, 미국 로스앤젤레스 등 8개 지역에서 예배와 모임을 진행하고 있다.

박진영은 2020년 MBC '라디오스타'에서도 예루살렘을 다녀온 뒤 본격적으로 성경을 공부했고, 공부 모임의 규모가 커지면서 첫열매들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당시에는 특정 종파에 속하지 않은 "종교 스터디"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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