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결승은 '숙명의 한일전'…0대5 대패 설욕 기회 잡았다

전형주 기자
2026.09.26 23:25
26일 오후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2차전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9대 2로 승리해 일본과의 결승전으로 향하게 된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이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사진=뉴스1

아시안게임 5연패에 도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결승에서 일본과 다시 맞붙는다. 슈퍼라운드에서 일본에 0 대 5로 완패했던 한국은 금메달을 놓고 설욕에 나선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26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2차전에서 중국을 9 대 2로 꺾었다.

조별리그 대만전 승리를 포함해 슈퍼라운드 2승 1패를 기록한 한국은 일본(3승)에 이어 2위로 결승에 올랐다. 일본은 이날 대만(1승 2패)을 꺾고 결승행을 확정했다.

한일전 결승은 27일 오후 6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한국은 지난 25일 슈퍼라운드 1차전에서 실업(사회인) 야구선수로 구성된 일본에 한 점도 뽑지 못한 채 패했다.

류 감독은 중국전 승리로 결승행을 확정한 뒤 "6전 전승을 목표로 왔는데 일본전에서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며 "결승에서는 분명히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중국전 승리의 주역은 선발투수 최민석(두산)이었다. 최민석은 7이닝 동안 96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 1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전날 일본전에서 불펜을 가동했던 한국은 최민석이 긴 이닝을 소화한 덕분에 결승전을 앞두고 투수진의 부담을 덜었다. /사진=(도요하시=뉴스1) 김도우 기자

중국전 승리의 주역은 선발투수 최민석(두산)이었다. 최민석은 7이닝 동안 96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 1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전날 일본전에서 불펜을 가동했던 한국은 최민석이 긴 이닝을 소화한 덕분에 결승전을 앞두고 투수진의 부담을 덜었다.

출발은 불안했다. 최민석은 1회초 적시타로 선취점을 내준 데 이어 야수진의 실수로 2사 만루에 몰렸다. 그러나 리샤오양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추가 실점을 막았고, 이후 7회까지 중국 타선을 무실점으로 묶었다.

류 감독은 초반 최민석의 주무기인 투심이 정타로 맞아 변화구 비중을 늘리는 등 투구 패턴을 바꾸도록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리그에서 좋은 결과를 낸 투수라 잘 이겨냈다"며 "7이닝까지 끌어준 부분이 내일 경기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칭찬했다.

타선에서는 내야수 박준순(두산)이 3안타를 몰아치며 공격을 이끌었다. 앞서 태국전에서 만루홈런을 터뜨렸던 박준순은 이번 대회 출전한 모든 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하며 꾸준한 타격감을 이어갔다.

조별리그 대만전에서는 곽빈(두산)이 6이닝 무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놓는 등 두산 소속 선수들이 투타에서 결승 진출에 힘을 보탰다.

류 감독은 일본과의 재대결에 대해 "일본의 전력이 탄탄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일본과 결승전을 예상하고 준비했다. 내일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