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 깨고 침입, 스프레이 난사…'시진핑' 중식당 테러 CCTV 보니

전형주 기자
2026.09.29 09:21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이름을 상호로 쓰는 중식당에 중국인 4명이 침입해 집기를 부수는 CCTV 영상이 공개됐다. 일당은 범행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하기도 했다. /사진=JTBC '사건반장'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이름을 상호로 쓰는 중식당에 중국인 4명이 침입해 집기를 부수는 CCTV 영상이 공개됐다. 일당은 범행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하기도 했다.

JTBC '사건반장'은 지난 28일 경기 성남시 중식당 '시진핑'의 CCTV 영상을 입수해 공개했다.

영상에는 24일 오전 2시40분쯤 모자와 마스크를 쓴 남성들이 식당 뒷문의 강화유리를 부수고 침입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들은 범행 약 1시간 전부터 식당 주변을 서성인 것으로 파악됐다.

일당은 간판과 창문, 출입문에 스프레이를 뿌리고 매장 곳곳에 페인트를 칠했다. 망치로 집기를 부수고 의자 쿠션을 칼로 찢는가 하면, 식재료에 농약으로 추정되는 물질을 뿌리기도 했다. 현장에서 족적이나 지문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도중 휴대전화로 촬영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일당 중 한 명은 카운터 쪽에 스프레이를 뿌리면서 그 장면을 찍었다. 방송에 출연한 변호사는 누군가에게 보고하기 위해 범행 장면을 촬영했을 가능성을 언급하며 중국 현지에서 범행을 지시하거나 함께 준비한 공범이 있을 수 있다고 추측했다.

일당은 간판과 창문, 출입문에 스프레이를 뿌리고 매장 곳곳에 페인트를 칠했다. 망치로 집기를 부수고 의자 쿠션을 칼로 찢는가 하면, 식재료에 농약으로 추정되는 물질을 뿌리기도 했다. 현장에서 족적이나 지문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도중 휴대전화로 촬영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일당 중 한 명은 카운터 쪽에 스프레이를 뿌리면서 그 장면을 찍었다. /영상=JTBC '사건반장'

경찰은 용의자들의 신원을 20~40대 중국인 4명으로 특정했다. 이들은 범행 당일 중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8월 말부터 이달 중순까지 두 차례에 걸쳐 관광비자로 입국한 뒤 서울 성동구의 한 모텔에 머물렀다. 숙박비는 모두 현금으로 냈다고 한다. 방송에서는 추적을 피하기 위해 카드 사용을 꺼린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식당은 추석 연휴 첫날인 24일부터 사흘간 문을 닫을 예정이었다. 매장에 경보장치가 없어 업주는 피해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순찰 중 현장을 발견한 건물 관리인의 연락을 받고서야 범행을 알게 됐다.

식당 관계자는 이번 범행에 대해 "시진핑 이름을 쓰지 말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이 안 다친 게 다행"이라면서도 추가 피해에 대한 두려움을 호소했다.

업주는 중식 분야에서 최고가 되자는 뜻으로 8년 전부터 이 상호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상호를 바꾸라는 요구를 받아왔다는 그는 이번 사건 이후 추가 범행을 우려해 관할 구청에 상호 변경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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