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차귀도 해상에서 조업하던 29톤급 어선이 뒤집히는 사고가 난 가운데 실종자 2명을 찾기 위한 수색이 밤새 이어진다.
5일 제주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4분쯤 차귀도 북서쪽 약 65㎞ 해상에서 경남 사천 선적의 29톤급 어선 제7성진호가 전복됐다.
인근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들이 현장으로 접근해 바다로 탈출한 외국인 선원 9명(인도네시아인 8명·베트남인 1명)을 곧바로 구조했다. 이들은 가벼운 저체온 증세를 호소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하지만 50대 한국인 선장 A씨와 20대 인도네시아인 선원 B씨 등 2명은 아직 실종 상태다.
해경과 유관기관은 이날 오전 5시쯤부터 사고 해역을 중심으로 함정 17척과 항공기 4대 등을 투입해 수색을 벌였다. 해경 잠수인력을 투입해 수중수색도 2차례 진행했다. 전복된 선박 내부를 확인했지만 실종자와 관련한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해경은 밤에도 수색을 이어간다. 6일 오전 6시까지 사고 해역 주변 가로·세로 약 37㎞ 범위를 집중 수색할 계획이다. 야간수색에는 해경 함정 6척과 유관기관 함정 1척, 항공기 2대 등이 투입된다. 시야 확보를 위해 밤사이 조명탄 110발을 순차적으로 투하한다.
사고 해역에 높은 너울성 파도가 이어지면서 해경은 구조와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는 7일 새벽까지 물결이 최고 3.5m까지 높아질 전망이어서 수색 여건은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해경은 수색과 함께 구조된 승선원들을 상대로 사고 당시 상황과 전복 경위도 조사하고 있다. 선원들은 전복 직전 선장이 조타실 안에 있었다고 진술했다.
한편 제7성진호는 지난 2일 삼천포항에서 출항할 때 승선원을 8명으로 신고했지만 실제로는 11명이 탄 것으로 확인돼 승선원 명부를 허위로 신고한 정황도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