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교직원이라며 물건 110개 주문…전화해보니 "없는 사람"

남형도 기자
2026.10.07 11:24

가게 물건 주문하면서, 다른 물건 '대리 구매' 요구…자영업자 보이스피싱 사기 주의

전화로 물건을 대량 주문한 뒤, 다른 제품을 대리 구매해달라는 사기 수법이 알려져 주의가 요구된다./사진=구글 제미나이 생성

자영업자에게 물건을 주문하며 다른 제품을 대신 사달라 요구하는 사기 수법이 전해져 주의가 요구된다.

6일 보배드림에는 '자영업자분들 보이스피싱 조심하세요'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에 따르면 학교 교직원이라는 사람이 전화로 주방용품 110개를 주문했다. 계약도 해야 한다고 해서 의심 없이 물건을 준비했다.

그런데 돌연 제습기 같은 800만원짜리 물건 8대를 대신 사줄 수 있냐고 물었다고 했다. 일반 기업이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 부탁한다는 거였다. 그러면서 대신 결제해주면 물건 받는대로 송금해주겠다고 했다.

작성자는 "대량으로 저희 주방용품을 사주신 분이라 거절하기가 좀 그랬다"며 고민했지만, 금액이 워낙 커서 결국 거절했다. 이후 작성자는 해당 학교에 전화를 걸어 직원이 있는지 물었다. 학교에서는 "그런 사람 없다"고 확인해줬다.

작성자는 경찰에 신고했다. 그는 "사이버수사대에서 '노쇼 사건'이라고, 이것 때문에 요즘 자영업자들이 손해를 많이 본다고 했다"며 "AI시대로 명함도 몇 초면 만든다. 저도 명함 보고 믿었다"고 했다.

댓글로도 피해 사례가 쏟아졌다. "우리 매형이 이런 식으로 몇 달 전에 1500만원 사기당했다", "서울남부교도소라고 연락 와서 물건 납품해달라 하면서, 소화기를 대신 구매해달라고 했다" 등의 내용이었다.

이들은 "대리 구매는 피하는 게 상책", "선결제해달라고 해야 한다" 등 주의를 당부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