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직원 차량에 빨간 레커로 "쓰레기, 꺼져"...범인 정체에 소름

이소은 기자
2026.10.08 06:01
같이 일했던 식당 알바생이 자신의 차에 '테러' 수준의 낙서를 해놨다는 50대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사진=사건반장 캡처

같이 일했던 식당 알바생이 자신의 차에 '테러' 수준의 낙서를 해놨다는 50대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7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인천 송도의 한 식당에서 일했던 50대 여성 A씨의 제보가 소개됐다.

A씨는 지난 6월 29일 식당에서 일하다 오후 3시 브레이크타임에 차에서 좀 쉬려고 주차장으로 갔다. 그런데 A씨의 차량에는 빨간색 레커 스프레이로 온통 낙서가 돼 있었다.

'쓰레기' '꺼져' 등 비속어와 욕설이 쓰여있고 사이드미러는 다 부서져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날카로운 것으로 내려친 자국과 함께 차 앞 유리 쪽에는 휴지 뭉치도 버려져 있었다.

A씨는 CCTV로 범인의 정체를 확인했다. 마스크를 쓰고 모자도 쓴 상태라 얼굴은 보이지 않았지만 딱 보자마자 A씨는 누군지 바로 알아챘다. 같은 식당에 A씨보다 조금 늦게 들어와 같이 일하던 30대 여성 알바생이었다.

A씨는 "일하다가 '이거 좀 빨리 치웠으면 좋겠네'라고 혼잣말했는데 알바생이 갑자기 화를 내며 '지금 나한테 하는 소리냐. 내가 지금 놀고 있냐. 각자 할 일 하면 되지 왜 참견이냐. 잔소리 하지 마라'라고 소리를 질렀다"고 설명했다.

A씨는 "화났다면 미안하다. 내 의도는 그게 아니었다"라고 해명했지만, 알바생은 그 다음 주에 "A씨 때문"이라며 일을 그만뒀다.

차량 테러를 당하기 전날에도 A씨는 주차장에서 알바생을 봤다. 일을 마치고 나오는데, 알바생이 코너 쪽에 서서 팔짱을 낀 채 A씨를 노려보고 있었다.

A씨는 "일도 안 나오는데 누굴 기다리고 있나 보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도끼, 레커, 휴지를 숨겨서 저를 스토킹하고 있었던 거다. 제 차가 뭔지 알아내기 위해 미리 다녀간 것 같다. 그 정도로 계획적이었다는 것에 너무 소름이 돋는다"라고 회상했다.

경찰에 붙잡힌 알바생은 범행을 그대로 인정하면서 "A씨가 나를 무시해서 범행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1심 재판에서 재판부는 알바생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고 알바생은 법정 구속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트라우마가 생겨 식당 일은 그만뒀다. 차 수리비도 1200만원 정도 나왔는데 소송을 해서 받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내가 잘못한 게 없는데 왜 이런 고통을 겪어야 하는지 두렵고 힘들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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