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이 국회 국정감사에 속이 비치는 상의를 입고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지난 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대중문화교류위원회가 추진하는 K팝 축제 '패노메논'의 상표권을 JYP엔터테인먼트가 먼저 출원한 데 따른 특혜 의혹을 해명하기 위해서다.
이날 박 위원장은 회색 계열의 재킷과 바지를 입었으며, 재킷 안에는 속이 비치는 얇은 소재의 상의를 착용했다. 국정감사장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파격적인 복장이었기에 관심이 쏠렸다.
온라인상에서는 "국감은 투명해야 하는 곳이긴 한데", "국감에 시스루를 입고 간 게 너무 웃기다", "박진영답다", "유쾌하다" 등 반응이 나왔다. 반면 국정감사에 참석하는 공직자로서 적절하지 않은 복장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정치권에서도 의견이 엇갈렸다. 지난 7일 MBN '뉴스와이드'에 출연한 강성필 전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은 "국회라는 곳은 보수적인 곳이다.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조금 어색하긴 하다"고 말했다.
다만 "박 위원장이니까 괜찮다고 생각한다"며 "가수이면서 제작자이자 전 세계적인 프로듀서 아닌가. 박 위원장이기 때문에 문제는 없지만 파격적이긴 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조용술 국민의힘 대변인은 "본인의 직분과는 좀 맞지 않은 복장이었다"고 지적했다.
박진영이 파격적인 의상으로 주목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과거 속이 훤히 비치는 비닐 바지를 입고 무대에 올라 화제를 모았으며, 지난해 음악 축제 '워터밤'에서는 분홍색 비닐 의상을 선보였다. 올해 같은 행사에서도 녹색 계열의 망사 의상을 입었다.
2003년 청와대 축하 공연에서도 망사 셔츠와 가죽 바지를 착용했다. 박진영은 지난 8월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당시 청와대 측이 의상을 갈아입으라고 요청했지만 이를 거절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때 대한민국 사회가 너무 답답했다"며 "가져갔다가 하지 말라고 하니까 오히려 더 안 갈아입고 들어갔다. '가수인데 뭐'라는 생각이었다"고 회상했다.
한편 박 위원장은 국정감사에서 JYP엔터테인먼트의 상표권 선출원에 대해 제3자가 상표권을 선점하는 것을 막으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다만 "정상적이지 않은 방법이었다"며 절차상 문제를 인정하고 "상표권이 JYP엔터테인먼트에 남을 일은 없다"고 밝혔다.
또 행사에 참여하는 대형 기획사들이 개별 공연을 열면 2~3배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다며 특정 기업에 특혜를 주기 위한 사업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