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장모 살해·아내 납치 사건' 피의자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서울동부지법은 13일 오후 존속살해와 특수감금 등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A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서울 송파경찰서는 전날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날 오후 2시6분쯤 체크무늬 셔츠를 입고 경찰 승합차에서 내린 A씨는 모자를 쓴 채 바닥만을 응시하며 법원으로 들어갔다. 그는 '장모를 왜 살해했는지', '범행을 미리 계획했는지', '강제 혼인 신고한 게 맞는지'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 답변도 하지 않았다.
A씨는 지난 11일 오전 5시40분쯤 서울 송파구 문정동 주택가에서 장모인 50대 여성을 흉기로 찌른 후 아내 20대 여성 B씨를 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같은 날 오후 강원도 양양군 한 야산에서 A씨를 긴급체포하고, 인근에서 B씨를 발견했다. 50대 여성은 병원에 이송됐으나 숨졌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혐의를 대체로 인정하면서도 우발적 범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혼 소송 중 아내가 혼인무효소송을 제기하려 하자 감정이 상해 범행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장모를 살해할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은 A씨가 평소 흉기를 소지하고 피해자 가족 동선을 파악하려 했다는 진술 등을 토대로 계획범죄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다.
영장실질심사 결과는 이날 저녁 나올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추후 유족 측 의사 등을 종합해 피의자 신상 공개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