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허석 선생의 후손인 재일교포 허미미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허미미는 1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유도 여자 57kg 결승에서 몽골의 테르비시 아리운자야를유효승으로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유도 선수가 이번 대회에서 딴 첫 금메달이다. 전날 장세윤이 여자 52kg급에서 은메달을 땄고 이준환과 김지수는 이날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허미미는 이날 결승에서 11초 만에 유효를 따내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후 여러 번 업어치기를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경기 종료1여 분을를 앞두고 지도를 받은 허미미는 경기 종료 20초 전 기습적인 업어치기로 상대의 균형을 무너뜨린 뒤 누르기로 굳히기에 들어가며 끝까지 시간을 흘려보내 금메달을 따냈다.
허미미는 아시안게임 개인전에 출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혼성 단체전에만 나섰다.
허미미는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2002년 태어난 재일교포다. 일본에서 유도선수로 자란 그는 중학교 3학년 때 일본 전국중학교대횡에서 우승했고 와세다대학에 진학하며 일본에서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그는 2021년 세상을 떠난 할머니의 바람에 따라 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으로 건너왔다.
그는 일제강점기 항일 격문을 붙이다 옥고를 치른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의 5대손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화제가 됐다.
처음 출전한 국제대회였던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은메달을 따낸 후 "애국가를 외웠는데 따라 부르지 못해 아쉽다"며 "다음엔 금메달을 따 애국가를 부르고 할머니 묘비에 금메달을 올려드리고 싶다"고 말해 먹먹함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