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바이옴 헬스케어 전문기업 HEM파마가 일본 시장 론칭 성공에 따른 분석 서비스 용역 매출 확대로 올 2분기 큰 폭의 외형 성장을달성했다.
24일 HEM파마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연결기준 2분기 매출액은 45억75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0.8% 급증했다. 별도기준 2분기 매출액도 전년동기대비 45.5% 늘어난 39억 8900만원이다.
이번 실적 성장은 지난 5월 일본 암웨이를 통해 선보인 장내 미생물 분석 서비스가 견인했다. 2분기 전체 용역 매출 가운데 일본향 비중이 73.3%를 차지하며 해외 사업이 핵심 캐시카우(현금창출원)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5월 일본 시장에 정식 출시된 맞춤형 분석 서비스 '마이랩 플러스(my LAB PLUS)'는 첫해에만 환불 규정이 없는 선주문 기준 누적 9만건, 약 93억원 규모의 계약을 확보했다. 지난 2월 7만건(약 72억원)에 이어 5월 2만건(약 21억원)이 추가 수주됐다.
해당 계약은 구매발주서(PO) 수령 시점에 전액을 매출로 잡는 것이 아니라, 국내 본사에서 분석을 수행하고 최종 결과 리포트를 제공하는 시점에 수익을 인식하는 구조다.
이에 따라 2분기 말 기준 연결 재무상태표상 계약부채(선수금)는 전기 말(11만원) 대비 7배 이상 급증한 84억6000만원이 계상됐다. 이 선수금은 3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질 매출로 전환되면서 하반기 가파른 실적 개선을 이끌 전망이다
매출 확대에 힘입어 원가 구조도 크게 개선됐다. 2분기 매출원가율은 전년 동기 88.5%에서 57.0%로 31.5%포인트(p) 낮아졌으며, 분석 서비스가 포함된 용역 부문의 매출원가율은 36.3% 수준까지 떨어졌다. 제품매출 부문에서 일부 일회성 손실 요인이 발생했음에도 분석서비스 중심의 용역 부문 원가 효율성이 개선되며 전체 원가율 하락을 이끌었다.
판관비는 하반기 대형 신사업을 위한 선제적 투자가 집행되며 증가했다. HEM파마는 지난 6월 글로벌 암웨이 공급망 법인인 '액세스 비즈니스 그룹(Access Business Group)'으로부터 공동 연구개발한 신규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에 대해 약 46억원 규모의 정식 구매발주를 접수해 본 생산에 돌입했다. 해당 제품은 오는 9월 한국암웨이를 통해 국내에 먼저 출시된다.
아울러 AI(인공지능)기반 맞춤형 자율건강관리 플랫폼 디바이스인 '바이그널(BiGNAL)'은 셀트리온과 8주간 임직원 대상 실증 파일럿 계약을 맺고 최종 상용화 검증에 착수해 연내 조기 출시 및 추가 매출 창출이 기대된다.
종속회사와 해외 법인의 실적 개선도 두드러졌다. 일본 현지 분석 수요 폭증으로 HEM파마 재팬은 상반기 매출 24억1600만원, 반기순이익 1억3900만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데이터 기반 헬스케어 자회사 '로그미' 역시 흑자 기조를 이어가며 상반기 외부 자본 유치에 성공했다. 여기에 경영권 확보와 헬스케어 디바이스 사업 시너지를 위해 신규 편입한 종속회사 '나이스헬스디바이스코퍼레이션'과 '디알티'의 연결 효과도 순차 반영될 예정이다.
리딩투자증권에 따르면 HEM파마의 일본 매출 추정치는 올해 149억3000만원에서 내년 280억6000만원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글로벌 암웨이향 유산균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매출은 3분기 말 본격 발생하기 시작해 올해 100억원, 내년 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연내 상용화를 앞둔 신규 디바이스 '바이그널' 매출 역시 4분기 50억원을 시작으로 내년 100억원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바탕으로 리딩투자증권은 HEM파마가 3분기 흑자전환에 이어 2027년 연결 기준 매출액 865억9000만원, 영업이익 163억7000만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 투자 재원도 확보했다. 지난 14일 국민성장펀드 자금 50억원을 포함해 GVA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타임폴리오자산운용, 한국투자증권 등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가 참여한 540억원 규모의 제2회차 전환사채(CB) 납입이 완료됐다. 투자 기관 전원이 주가 하락에 따른 전환가액 조정(리픽싱) 조항 없이 고정 전환가액(4만3912원)을 수용했다. 조달 자금 중 270억원은 미국 등 선진 시장 대응을 위한 세종 2공장 신축에, 75억원은 분석 전 과정 자동화 설비에 투입돼 2027년 말까지 분석 처리 역량을 현재 대비 2배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HEM파마 관계자는 "2분기에는 일본을 중심으로 해외 분석서비스 매출이 확대되면서 전체 매출 성장과 원가 구조 개선이 동시에 나타났다"며 "올해 확보한 일본향 분석 물량이 순차적으로 실적에 반영되고 일본법인도 영업이익 흑자로 전환하는 등 해외 사업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기존 분석서비스 사업의 성장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새롭게 준비해 온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라며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지속하면서 해외 매출 기반과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