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9일 유가증권(코스피)·코스닥 업무규정을 개정하고 오는 14일부터 미국 주요 거래소와의 유동성 경쟁에 대응하고 투자자 거래 기회확대를 위해 애프터마켓을 개설한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정규장 마감 이후 오후 4시부터 오후 6시까지 10분 단위 단일가 매매로 거래할 수 있었다. 앞으로는 오후 4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접속매매 방식으로 전환해 거래를 할 수 있게 된다.
거래소는 당초 올해 6월말 프리·애프터마켓을 열 예정이었지만 업계 의견을 반영해 애프터마켓만 이달 14일 먼저 개설하기로 일정을 조율했다.
이에 따라 실제 시장과 동일한 환경에서 모의시장을 23주간 운영해 시스템 구축 등을 준비했다고 거래소는 설명했다.
다만 시장 변동성을 고려해 ETF(상장지수펀드)·ETN(상장지수증권) 등은 애프터마켓 거래 대상에서 제외했다. 호가도 지정가 호가로 제한하고 정규장과 동일한 가격변동폭, VI(변동성완화장치) 등을 적용할 계획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애프터마켓 개설이 투자자 접근성 및 시장 경쟁력을 제고해 우리 증시가 글로벌 수준으로 도약하는 첫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투자자들은 거래시간 연장으로 정규장 종료 후 발생하는 정보를 즉시 가격에 반영함으로써 신속한 투자판단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거래소는 우리 증시 인프라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 거래소의 시간연장 동향을 지속 모니터링하며 향후 단계적인 거래시간 연장을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