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부터 코인까지 하나로…"맵스, 완전히 새로운 도전" 호평 이유는

홍콩=방윤영 기자
2026.10.05 14:10

[증권사, 돈 버는 해외진출]<5> -②
"단순 앱 출시 아냐"…미래에셋증권 홍콩서 리테일 시장 도전
앤서니 챈 이사 "한국주식 관심, 크립토 규제 변곡점에 주목"

지난 6월 홍콩 현지에서 'MAPS' 론칭 행사가 진행된 가운데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과 현지 직원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증권 홍콩법인이 현지에서 출시한 글로벌 투자플랫폼 'MAPS'(맵스)를 두고 "완전히 새로운 도전"이라는 호평이 나온다. 기관 영업에 주력해온 국내 증권사 해외법인이 현지 개인투자자·고액자산가를 겨냥해 리테일 시장에 뛰어들었다는 의미가 크기 때문이다.

홍콩 현지 관계자는 "해외 현지에서 리테일 시장에 직접 나서겠다는 아주 새로운 시도"라며 "국내 증권사 해외법인으로서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현지 증권사와 마찬가지로 동등한 위치에서 경쟁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맵스는 단순한 앱 출시가 아니라 외국계 증권사가 현지 개인투자자·고액자산가를 확보하려는 승부수로 평가된다. 국내 증권사가 해외 리테일 시장에 진출하려면 현지 인지도가 낮아 고객 확보가 어려운 데다 수십년간 영업해온 현지 금융사와 경쟁해야 해 난도가 매우 높다. 그동안 리테일 시장에 진출한 국내 증권사가 없었던 이유다. 미래에셋증권은 이 시장에서 현지 증권사와 동등하게 경쟁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앤서니 챈(Anthony Chan) 미래에셋증권 홍콩법인 WM(자산관리) 투자자문총괄 이사(Director)는 "홍콩 개인투자자들이 한국 주식 직접 투자에 관심을 돌리고 있고 현지에서 크립토 시장 규제까지 변화하면서 주식부터 크립토까지 한곳에서 거래할 수 있는 맵스를 만들게 됐다"며 "미국·홍콩·한국 주식과 크립토까지 여러 시장을 한 앱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홍콩은 글로벌 시장을 비교 분석해 투자하는 시장"이라며 "미국 등 다양한 시장을 비교했을 때 한국 주식은 말도 안 되게 싸다고 생각하고 더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앤서니 챈(Anthony Chan) 미래에셋증권 홍콩법인 자산관리(WM) 투자자문총괄 이사(Director, Head of Investment Consulting Wealth Management) /사진=방윤영 기자

미래에셋증권은 홍콩 시장의 특성과 가상자산 시장의 변화를 보고 변곡점이 왔다고 판단했다. 홍콩은 디지털자산 관련 제도 정비가 가장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시장이다. 미래에셋증권 홍콩법인은 지난 4월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로부터 디지털자산 리테일 라이선스를 받아 디지털자산 거래 서비스를 제공할 기반을 마련했다.

챈 이사는 "맵스는 '미래에셋 3.0' 전략의 일환"이라며 "고객이 지리적 제약 없이 하나의 앱에서 전통 금융상품과 디지털자산 서비스에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 3.0은 글로벌 통합과 디지털자산을 축으로 한 차세대 성장전략이다. 가상자산거래소 디지털엑스(옛 코빗)를 인수한 것도 이를 위한 행보다.

미래에셋증권은 홍콩이 글로벌 자본시장을 연결하는 아시아 금융허브인 만큼 맵스를 미국과 한국·중국·싱가포르 등 글로벌 시장으로 넓혀갈 계획이다.

지난 6월26일 홍콩 맵스 출시 당시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겸 GSO(글로벌전략가)는 "홍콩 MTS 오픈은 단순히 앱 하나 더 출시하는 일이 아니다"라며 "미래에셋이 2007년 홍콩에 증권사를 세운 뒤 20년 만에 처음으로 홍콩 리테일 고객을 직접 대상으로 본격적인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순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래에셋의 목표는 글로벌 투자 플랫폼을 만드는 것으로 홍콩은 그 여정의 출발점"이라며 "숫자만 보여주는 도구가 아니라 지식과 정보, 미래에셋의 철학이 흐르는 플랫폼, 전통 금융자산과 디지털자산이 함께 제공되는 플랫폼이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MTS"라고 했다.

미래에셋증권 홍콩법인 순이익/그래픽=최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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