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마음AI, 산업 현장서 피지컬AI 확장 속도

김인엽 기자
2026.10.06 14:23
마음AI가 자체 개발한 피지컬AI 기술을 조선 및 해양 등 다양한 산업 현장으로 확장하고 있다. 최근 한화오션과 21억원 규모의 선박 자율 용접AI 기술 개발 계약을 체결했으며, 산업통상부의 완전자율운항선박 안전관리 플랫폼 개발 국책과제 주관기관으로도 선정됐다. 회사는 농기계 자율주행과 경비로봇을 넘어 산업별 구체적 공정에 필요한 인지 및 판단 기능을 제공하며 사업화 가능성을 검증하고 있다.

더벨'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마음AI가 피지컬AI 기술의 응용처 확장에 한창이다. 기존 VLA(시각·언어·행동) 기술에 기반해 조선·해양 등 산업 현장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실제 현장과 맞닿은 사업을 이어가는 만큼 사업 성과로 연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마음AI는 최근 한화오션과 21억원 규모의 '선박 자율 용접AI 기술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내년 7월 말까지다. 계약금액은 지난해 연결 매출 97억8636만원의 21.52% 수준이다. 프로젝트 시작 단계에서 계약금액의 30%를 받고 이후 개발 단계별로 대금을 지급받는 구조다.

이번 계약은 마음AI가 자체 개발한 피지컬AI 기술을 조선 현장의 용접 공정에 적용하는 사업이다. 마음AI는 로봇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판단해 행동하도록 만드는 VLA 모델 'WoRV'와 시각정보를 이해하는 'BODA', 언어모델 'MAAL', 실시간 음성대화 모델 'SUDA' 등을 자체 개발해왔다.

사업 초기에는 외부 하드웨어에 자체 AI를 탑재하는 방식이 중심이었다. 지난해 2월 농기계 자율주행 기업 긴트와 첫 WoRV 공급계약을 맺고 과수용 농약 살포기 '플루바 SS' 양산 제품에 자율주행 모듈을 공급했다. 경로 설정과 장애물 회피 등을 통해 운전자 없이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이다.

완성 로봇 공급 경험도 쌓았다. 지난해 말 전북 남원시 '피지컬AI 융합형 드론 교육체험공간 조성 사업'에 자율경비로봇 'SORA'와 로봇관제시스템(RMS) 10세트를 공급했다. SORA는 주변 상황을 인식한 뒤 행동을 선택하는 방식의 자율경비로봇이다.

마음AI의 지능형 경계 로봇 SORA(출처: 마음AI 홈페이지)

한화오션과의 자율용접AI 계약도 이런 흐름에서 나온 산업별 응용 사례로 볼 수 있다. 범용적인 자율주행이나 경비 기능에서 벗어나 조선소 용접이라는 구체적인 작업에 피지컬AI를 적용하는 시도다. 로봇 자체를 판매하는 것보다 고객사의 실제 공정에 필요한 인지·판단 기능을 맞춰 제공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조선·해양 분야에서는 장기 연구개발 사업도 확보했다. 마음AI는 산업통상부의 '완전자율운항선박 전선(Ship-wide) 자율안전관리 통합 대응플랫폼 개발' 국책과제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전체 사업비는 261억7600만원이며 정부출연금 190억원 가운데 마음AI 몫은 85억5000만원이다. 사업은 2032년까지 진행된다.

해당 과제는 완전자율운항선박에서 화재와 침수, 가스누출 등 이상상황을 감지하고 대응하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내용이다. 한화오션 계약이 용접이라는 개별 작업에 AI를 적용하는 사업이라면 국책과제는 선박 내부 상황을 인지하고 안전설비와 연계하는 기술 개발에 가깝다.

두 사업은 서로 다른 프로젝트지만 마음AI의 피지컬AI 기술이 특정 로봇이나 이동체를 넘어 산업별 작업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에서는 같은 흐름이다. 농기계 자율주행과 경비로봇에서 시작해 로봇 하드웨어와 조선소 용접, 선박 안전관리까지 적용 분야가 넓어지는 모습이다.

특히 최근 사업 확장은 범용 피지컬AI 기술을 확보하는 데서 나아가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기능을 개별적으로 구현하는 데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피지컬AI 시장에서는 모델 성능뿐 아니라 실제 장비와의 연동, 현장 환경에 맞춘 제어 기술, 반복적인 운용 경험 등이 중요하다. 마음AI가 최근 실제 고객사와 국책과제를 통해 이러한 경험을 쌓으려는 배경이다.

마음AI 관계자는 "피지컬AI는 기술 자체보다 실제 산업 현장에서 얼마나 안정적으로 작동하느냐가 중요하다"며 "기존 VLA 기술을 다양한 현장에 적용하면서 사업화 가능성을 검증하고 적용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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