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비엔씨가 덱시부프로펜 성분 액상 주사제 제제 기술의 중국 특허를 등록했다고 14일 밝혔다. 등록일은 지난 9월 18일이다. 회사는 3년 전 국내 특허를 등록하면서 중국에도 특허를 출원했다.
덱시부프로펜은 해열·진통 효과가 뛰어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성분이다. 다른 NSAIDs 약물과 달리 경구제로만 상용화됐다. 주사제 형태로 상용화된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 없다. 주사제는 차별성을 확보할 수 있고 신속한 해열·진통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번 특허는 물에 잘 녹지 않는 덱시부프로펜을 가용화해 안정적인 액상 주사제로 만드는 기술이다. 사용 가능한 가용화 성분이 제한적이어서 기존 등록 특허를 회피해 제조하기가 쉽지 않다. 한국비엔씨는 한국에 이어 중국 특허까지 확보하면서 덱시부프로펜 주사제 제조·상용화에 독점적 기술을 갖추게 됐다.
시장 규모도 크다.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NSAIDs 시장은 2026년 약 34조7000억원 규모다. 연평균 6.82% 성장해 2034년에는 약 59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국내 비마약성 진통 주사제 시장은 약 1200억원으로 추산된다. 복합 진통 주사제인 경보제약의 맥시제식주(주성분 아세트아미노펜·이부프로펜)는 2025년 아이큐비아 기준 38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글로벌 리서치 기관 CMI에 따르면 전 세계 이부프로펜 정맥투여(IV) 주사제 시장은 약 10조원 규모다. 연평균 약 7% 성장해 2033년에는 약 17조원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시장의 55%가 소아용이며, 미국 시장이 35%를 차지한다. 아세트아미노펜 시장에서는 아시아 지역 비중이 약 25%다.
중국 시장도 주목된다. 중국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MENET에 따르면 2025년 중국 공공 의료기관의 이부프로펜 주사제 판매액은 약 800억원, 아세트아미노펜 주사제는 2000억원을 넘었다. 덱시부프로펜 주사제는 기존 비마약성 진통제를 대체할 경제적이고 효과적인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 관계자는 "한국비엔씨는 보툴리눔 톡신에 이어 별도의 의약품 주사제 설비를 갖추면서 미용·성형 분야를 넘어 전문의약품까지 개발·제조·판매하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