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스페이스, 네팔 홍수 피해 위성 정량 분석…재난당국에 보고서 제공

박기영 기자
2026.10.19 09:01
나라스페이스가 위성영상을 활용해 분석한 네팔 누와코트(Nuwakot) 지역의 홍수 피해 현황./사진제공=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이하 나라스페이스)는 네팔 홍수 피해 지역을 위성영상과 AI(인공지능) 기술로 분석한 보고서를 주한네팔대사관에 전달하고 인도적 차원의 재난 대응 지원에 나섰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기술 지원은 네팔 현지의 피해 현황 파악과 복구 활동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보고서는 주한네팔대사관을 통해 네팔 국가재난위험경감관리청(NDRRMA)에 전달될 예정이며, 현지 피해 평가와 현장 조사, 복구 우선순위 검토 등에 활용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지난 8월 네팔·중국 접경 히말라야 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암반·빙하 붕괴는 토석류와 홍수로 이어졌다. 붕괴된 암반과 빙하는 렌데 콜라(Lhende Khola)와 보테 코시(Bhote Koshi)를 거쳐 트리슐리강(Trishuli River) 하류로 확산되며 주거지와 도로, 교량 등 기반시설에 피해를 일으켰다. 특히 산악 지역은 도로와 교량이 파손될 경우 현장 접근이 제한되는 만큼 위성영상이 광범위한 피해 현황 파악과 현장 조사, 재난 대응 계획 수립 지원에 유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나라스페이스는 이러한 현장 조사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위성영상과 자체 AI 분석 기술을 활용한 피해 분석 보고서를 제작했다. 분석 결과, 트리슐리강 유역에서 새롭게 물과 토사로 덮인 것으로 추정되는 면적은 약 31.28㎢로 나타났다. 또한 자체 AI 건물 탐지 기술을 적용해 건물 영역과 침수·매몰 추정 범위가 겹치는 면적 약 5만2180㎡를 식별했다. 이를 바탕으로 비두르(Bidur) 지역에서 후속 현장 조사가 시급한 정착지 9곳을 선별해 우선 검토 대상으로 제안했다.

나라스페이스는 위성의 설계·제작부터 발사·운용, 데이터 분석과 활용까지 전 과정을 수행하는 기업으로 위성영상과 자체 AI 기술을 결합해 다양한 산업 및 공공 분야에 필요한 분석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네팔 재난 피해 분석에는 위성영상을 실질적인 분석 정보로 전환하는 나라스페이스의 AI 기반 데이터 인텔리전스 기술이 활용됐다. 나라스페이스는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자체 인텔리전스 허브인 '어스페이퍼'(EarthPaper)를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자연어 명령만으로 위성영상 탐색부터 산불 피해 분석 및 보고서 생성까지 수행할 수 있는 AI 기반 서비스도 선보인 바 있다. 이를 통해 위성 데이터를 재난·환경·국토 관리 등 다양한 분야의 의사결정에 활용할 수 있는 정보로 전환하는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김민식 나라스페이스 사업개발부 부장은 "위성 데이터의 가치는 영상을 확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보로 전환하는 데 있다"며 "이번 보고서가 네팔 재난당국의 피해 평가와 복구 계획 수립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니르말 프라사드 버떠라이 주한네팔대사관 대리대사는"홍수 피해 분석 보고서를 통해 네팔의 재난 대응을 지원한 나라스페이스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분석이 네팔의 재난 피해 상황을 보다 면밀하게 평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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