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업 사실상 포기" 백기 든 중국 ESS 기업들...2차전지주 '불기둥'

배한님 기자
2026.10.1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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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 구광모 LG 대표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ESS SI 전문 자회사 버테크에서 ESS 배터리팩에 들어가는 파우치형 배터리셀을 살펴보고 있다. (LG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4.2/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국내 증시에서 2차전지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다. 강한 규제에 중국산 배터리 업체가 미국 시장에서 대부분 철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ESS(에너지저장장치) 산업 성장 가속화에 대한 기대감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19일 오전 11시6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SDI는 전 거래일 대비 4만6000원(8.68%) 오른 57만6000원, LG에너지솔루션은 2만1000원(5.21%) 오른 42만4000원, SK이노베이션은 6900원(4.54%) 오른 15만8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2차전지주가 강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 시장에서 알멕은 전 거래일 대비 1만1450원(22.10%) 오른 6만3250원, 상신이디피는 2400원(10.26%) 오른 2만5800원, 더블유씨피는 730원(7.76%) 오른 1만140원, 신성에스티는 2000원(7.41%) 오른 2만9000원, 에코프로는 5300원(6.52%) 오른 8만6600원, 에코프로비엠은 5000원(4.68%) 오른 11만1900원을 나타낸다.

이 밖에도 에스엠벡셀이 29.90% 오른 4040원으로 상한가에 도달했고,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14.17%, 솔루스첨단소재가 8.85%

, 포스코퓨처엠이 8.28%, 에코프로머티가 8.07%, 세방전지가 5.97%로 강세를 보인다.

이는 미국의 대중국 공급망 규제로 인한 한국 기업의 반사이익과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용 ESS 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기대감이 맞물린 현상으로 풀이된다.

대만의 IT 전문매체 디지털타임즈는 19일(현지시간) 중국 ESS 기업들이 미국 사업을 사실상 포기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미국의 고강도 법규 제한, 관세 중첩, 엄격한 지분 심사 등 다중 타격으로 과거 미국 시장을 주도했던 중국 ESS 대기업이 올해 사실상 집단 사업을 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밝혔다.

증권가는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 종료 이후 미국 및 유럽의 중국 견제가 강화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국내 2차전지 업계가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EU(유럽연합)도 중국산 배터리 조달을 제한하는 산업가속화법(IAA) 제정을 추진 중이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 시즌 이후 시장은 다시 미국 ESS 시장 내 탈중국 정책 이벤트를 주목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SS 시장 성장에 대해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북미를 중심으로 ESS 시장이 예상 대비 빠른 성장을 보이는 중"이라며 "ESS 신규 설치가 2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한 데 이어 3분기에도 추가로 (ESS 신규 설치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유창근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AI 데이터센터 전력원으로 친환경 에너지가 주로 채택되고 있는데, 태양광과 풍력은 간헐성 문제가 존재해 ESS를 통해 이를 보완 중"이라며 "이 수요가 미국 2차전지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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