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미국 손자회사 솔리다임에 대한 기업공개(IPO) 검토를 중단했다는 소식에 증권가에선 안도 섞인 반응이 나온다. 인공지능(AI) 과잉투자 우려가 부각되며 글로벌 투자심리가 약화한 가운데, 개별종목 주가 부담요소가 한겹 걷혔다는 평가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23일 머니투데이에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이 솔리다임 IPO 문제로 SK하이닉스 매수를 망설인 측면이 있었다"며 "실적에 조금 더 집중할 수 있게 돼 SK하이닉스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SK하이닉스는 솔리다임 IPO설이 제기된 뒤 외국인발 집중 매도세를 마주했다. 지난 8월6일부터 전 거래일까지 집계된 외국인 누적 순매도액은 25조9820억원에 달한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주주환원에 대한 강력한 의지에 주목하며, 실효적 주가반등의 트리거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강력한 현금 창출력 기반의 주주환원책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오는 28일 예정된 3분기 실적설명에서 주주환원책이 구체화하는지 주목할 시점"이라고 했다.
양현경 iM증권 연구원은 "주주가치 훼손 우려를 수용한 결정이라는 점에서 중복상장에 따른 할인과 지분희석에 대한 경계감은 완화될 수 있다"면서도 "외부자본 조달 기회가 줄고 향후 투자자금 부담이 커질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현금은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다"며 "창신메모리(CXMT)·키옥시아 등이 자본확충에 나선 상황에서 메모리 호황을 활용해 자금을 저렴하게 조달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