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장비 전문기업 머큐리가 KT에 공급하는 차세대 와이파이7(Wi-Fi 7) 단말 장비 공급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
머큐리는 29일 공시를 통해 KT와 체결한 와이파이7 무선접속장치(AP·Access Point) 공급계약 금액이 기존 87억8000만원에서 142억원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증액된 규모는 54억2000만원으로, 변경된 총 계약금액은 머큐리의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액 대비 11.5%에 이르는 규모다.
이번 정정 계약에 따라 머큐리는 오는 2027년 8월 31일까지 KT의 가정 및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와이파이7 AP를 공급하게 된다.
와이파이7은 기존 와이파이6 규격 대비 대역폭을 2배 이상 넓히고 전송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신호 지연시간을 대폭 낮춘 차세대 무선통신 표준이다. 초고화질(8K) 영상 스트리밍과 고성능 클라우드 서비스, 인공지능(AI) 기반 대용량 무선 데이터 처리가 일상화되면서 통신사들의 프리미엄 단말 교체 수요가 본격화되고 있다.
머큐리는 통신 단말 세대교체 구간마다 KT 핵심 공급사 지위를 굳히며 수주 잔고를 채워가고 있다. 회사는 지난 7월 KT와 184억원 규모의 와이파이6 AP 공급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차세대 규격인 와이파이7 계약 규모까지 잇달아 키우며 실적 가시성을 높였다.
이로써 머큐리는 주력인 홈 AP를 비롯해 5세대 이동통신 가입자단말장치(5G CPE), 10기가비트급 광네트워크 단말장치(10G ONT), 사물인터넷(IoT) 연계 통신 모듈 등 차세대 유무선 통신장비 라인업 전반으로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다지게 됐다.
머큐리 관계자는 "이번 공급계약 증액은 차세대 와이파이7 제품군에서도 당사의 하드웨어 제조 경쟁력과 안정적인 공급 능력을 입증받은 결과"라며 "고객사와의 견고한 협력 관계를 토대로 고성장 중인 차세대 통신장비 시장 점유율을 공격적으로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머큐리는 2000년 설립된 정보통신장비 전문기업으로, 통신사향 무선공유기(AP), 광섬유 케이블, 광네트워크 단말(ONT) 등의 제조 및 유통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