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18프로 시리즈가 국내에 출시되는 18일 오전 7시55분. 청록색 티셔츠를 맞춰 입은 애플 직원들이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로 들어섰다. 직원들은 일사분란하게 입구에 2줄로 나란히 서며 첫 고객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박수·환호성과 함께 시작한 10번의 카운트다운. 오전 8시 정각 문이 열림과 동시에 매장 내 진열돼 있는 아이폰 18프로 시리즈 모델의 전원이 일제히 켜지며 국내 출시를 알렸다.
이날 아이폰 18프로 시리즈 국내 출시를 맞아 명동 애플스토어 앞에는 사전 구매자 70여명이 줄을 섰다. 이전 모델의 경우 출시 첫날 현장구매도 가능했지만 이번 아이폰부터는 사전 구매 고객에게만 첫날 제품을 판매했다. 그럼에도 사전구매를 하지 못해 제품을 살 수 없는 고객 20여명도 이날 아이폰 18 프로 시리즈를 체험하기 위해 이른 오전부터 줄을 섰다. 한국이 아이폰 18프로 시리즈의 1차 출시국 명단에 포함되면서 전 세계에서 가장 빨리 신제품을 만져볼 수 있는 나라가 된 덕이다. 가던 길을 멈추고 대기줄에 합류한 외국인 관광객도 여럿 보였다.
국내 1호 구매자의 영광은 대학생 이영주씨(32)에게 돌아갔다. 이번이 3번째 1호 구매자 도전이라는 이씨는 전날 수업을 마치자마자 곧바로 애플 매장으로 향했다. 저녁 7시쯤 매장에 도착한 이씨는 13시간 기다림 끝에 아이폰 18프로의 1호 구매자가 됐다. 이씨가 이날 구매한 제품은 아이폰18 프로 글레이시어 모델과 애플워치 시리즈12다.
이씨는 "지금은 아이폰 에어를 사용하고 있고 매년 아이폰을 바꾸는 편"이라며 "18프로의 경우 카메라 기능을 업그레이드 하고 싶어서, 애플워치는 심박수 측정 기능을 보고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이폰 1호 구매자가 되는 게 버킷리스트 중 하나여서 매번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도전했다"며 "세번째 만에 성공해 너무 행복하다"고 했다. 다음 모델이 출시될 때도 1호 구매자에 도전하겠느냐는 질문엔 "한번 해봤으니 이제 안 하겠다"며 웃었다.
이씨에 이어 두번째 구매자가 된 영상감독 박성권씨(34)는 아이폰18프로 버건디 모델을 구매했다. 그는 "가변 조리개 기능이 추가돼 아이폰 16에서 기기변경을 하게 됐다"며 "블랙핑크 로제의 팬이라 (광고에서 로제가 선택한) 버건디 모델을 골랐다"고 말했다. 박씨는 "어제 저녁 7시반에 도착해서 모기에 물려가며 줄을 섰다"며 빨리 사무실에 가서 기능을 써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애플은 이날 최신 스마트폰 라인업인 아이폰18 프로와 프로맥스를 국내에 출시했다. 한국은 미국과 일본, 중국, 영국, 프랑스 등 65개국과 함께 1차 출시국에 포함됐다.
애플은 아이폰 18프로 시리즈와 더불어 △애플워치 시리즈12 △애플워치 울트라4 △에어팟5도 동시에 출시했다. 아이폰 프로 시리즈는 아이폰 최초로 48MP 퓨전 메인 카메라에 가변 조리개를 적용한 것이 특징으로 색상은 △블랙 △실버 △글레이시어 △버건디 등 4종이다. 아이폰 시리즈 최초의 폴더블 모델인 아이폰 듀오는 다음 달 23일, 일반 아이폰18은 2027년 상반기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