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민주노총 소속 노동조합 설립…"박관호 엑시트로 고용 불안"

이찬종 기자
2026.09.30 16:46
위메이드 CI./사진제공=위메이드

위메이드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소속 노동조합이 생겼다. 창업자 박관호 의장이 보유 지분 전량을 9200억원에 중국 기업 네오펄스에 매각하면서 고용이 불안해져서다. 불명확한 인사 기준 등도 이유로 들었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위메이드지회는 30일 설립선언문을 발표하고 공식 출범을 알렸다. 위메이드는 '미르의 전설'을 비롯해 '미르4', '나이트 크로우' 등 다수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을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시킨 게임사다. 글로벌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WEMIX)'도 지녔다.

위메이드 지회는 박관호 의장의 지분 매각, 실적 부진, 위믹스 해킹 등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경영진이 향후 조직 운영, 고용 보장 등에 관해 최소한의 설명도 내놓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위메이드지회는 설립선언문에서 "위메이드의 성장은 현장에서 밤낮없이 헌신해 온 노동자의 노력 덕분에 가능했다"며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성공의 열매는 경영진·주주에게 집중됐으나 책임과 불안은 노동자의 몫으로 돌아왔다"고 비판했다.

성과급 지급 기준, 임금체계, 복리후생 등 인사·노동 기준이 투명한 기준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변경됐다는 점도 문제로 들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스스로를 대변하고 대등하게 협상할 수 있는 노동조합을 설립했다는 설명이다.

위메이드지회는 △대주주 변경 및 조직개편을 핑계로 한 구조조정·정리해고 거부 △일방적 근로조건 개악 저지 및 성과급 지급 체계 개선 △주요 사업 방향 전환 시 사전 협의 의무화를 통한 경영 투명성 확보 △위믹스 사업을 포함한 주요 사업부의 정당한 고용승계와 조직 존속 확인 등을 요구했다. 지회는 단체교섭을 준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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