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IST 연구원 창업기업 엠에프알, 포스코 제철소 '무인 로봇' 공급 수주

류준영 기자
2026.10.0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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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에프알 ‘후판 받침목 배치 자동화 로봇’ 시스템 구성도/사진=DG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연구원 창업기업 엠에프알(MFR)이 포스코 제철소 출하장에 투입될 무인 자동화 로봇 공급 사업을 따냈다.

충돌·낙하·추락 위험이 상존하던 철강 출하 현장에 지능형 로봇이 투입되면서 작업자 안전 문제를 덜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엠에프알은 포스코의 '후판 창고 출하 후판 제품 간 받침목 배치 자동화 장치 개발' 프로젝트의 최종 공급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현재 장비 제작과 현장 맞춤형 기능 최적화를 거쳐 납품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제철소에서 대형 철판인 후판을 출하할 때 제품 사이에 받침목을 끼워 넣는 작업을 무인화하는 것이다. 이 공정은 수 톤에 달하는 중량물을 옮기는 과정에서 충돌·낙하 사고 위험이 크고, 높은 곳에서 작업해야 해 추락 위험도 뒤따른다. 업계에서 자동화 필요성이 높은 대표 공정으로 꼽혀온 이유다. 엠에프알은 이 같은 현장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로봇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엠에프알이 공급하는 '후판 받침목 배치 로봇'은 센서 융합 기반 자율주행 기술과 AI(인공지능)·3D(3차원) 비전 기반 로봇 팔 제어 기술을 결합한 지능형 산업용 로봇이다. 주변 환경을 인식하는 센서와 광학 추적 기술로 제철소 창고 안의 장애물을 스스로 감지·회피하며 목표 지점까지 정밀하게 이동한다.

작업 위치에 도착하면 3D 비전과 AI 인식 기술로 적재된 후판의 형상과 위치를 실시간 파악한 뒤 로봇 팔로 받침목을 정확한 자리에 놓는다. 가변형 리프팅 장치와 다축 로봇 제어 기술을 적용해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높은 위치에서도 작업할 수 있다. 자동 충전 스테이션 도킹과 무선 원격 관제 기능을 갖춰 작업자는 위험 구역 밖에서 로봇의 상태와 작업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엠에프알은 비정형·고위험 산업 현장에서 사람이 하던 작업을 지능형 로봇으로 대체해 작업자 안전과 공정 효율을 함께 높이는 자동화 기술을 개발해 왔다. 회사는 이번 프로젝트로 실제 제철소 현장에서 로봇의 안전성과 활용성을 검증하고, 중량물 취급·고소 작업 등 기존 방식으로는 자동화가 어려웠던 산업 현장으로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대형 철강 생산 현장이라는 굵직한 레퍼런스를 확보한 만큼 국내외 제철소는 물론 대형 플랜트, 특수 제조 분야 자동화 시장 진출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승열 엠에프알 대표는 "포스코의 높은 안전·기술 기준을 충족해 최종 수주에 성공하고 실제 현장 투입을 위한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프로젝트를 현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제철소 고위험 작업을 안전하게 자동화하는 모델을 구축하고, 이를 발판으로 국내외 제철·대형 플랜트, 특수 제조 자동화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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