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클라우드, 인텔 대신 AMD CPU 확대…"비용·공간 모두 절감"

구자윤 기자
입력 2026.11.04 13:38 수정 2026.11.04 13:38
박영희 네이버클라우드 이사가 4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AMD Advancing AI World Tour Seoul 2026'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구자윤 기자

네이버클라우드가 인텔 중심의 서버용 CPU(중앙처리장치) 운영에서 AMD 제품 도입을 확대하면서 데이터센터 비용과 공간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AMD CPU를 탑재한 서버 약 3만5000대를 운영 중이며 기존 인텔 기반 시스템 대비 서버 설치 공간을 20~25% 줄였다는 것이 네이버클라우드 측 설명이다.

박영희 네이버클라우드 이사는 4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AMD Advancing AI World Tour Seoul(어드밴싱 AI 월드투어 서울) 2026'에서 이 같은 AMD CPU 도입 성과를 공개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국내 13개 데이터센터에서 약 25만대의 서버를 운영하고 있다. 검색·광고·핀테크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가 늘면서 매년 수만대의 서버를 증설하고 있다.

박영희 네이버클라우드 이사가 4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AMD Advancing AI World Tour Seoul 2026'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구자윤 기자

박 이사는 "기존에는 인텔 CPU를 오랫동안 사용했지만 검색과 광고, 퍼블릭 클라우드 수요가 늘면서 더 많은 CPU가 필요해졌다"며 "인텔이 제안한 CPU는 비용이 굉장히 높았고 가용한 예산으로 증설하려다 보니 증설 속도가 늦어지는 문제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에 네이버클라우드는 2023년부터 AMD의 서버용 CPU 'EPYC(에픽)'을 도입했다. 에픽 프로세서 구매량은 2023년 1만3000개에서 2024년 1만8000개, 2025년 3만6000개로 2년 만에 약 2.8배 늘었다. 현재 에픽을 탑재한 운영 서버는 약 3만5000대다.

박 이사는 "CPU 단가만 본 것이 아니라 서버 설치 공간과 전력, 냉각 등 주변 인프라까지 합쳐 TCO(총소유비용)를 고려했다"며 "에픽은 인텔 대비 랙 공간을 20~25% 줄여줬고 그만큼 데이터센터에 추가로 CPU를 넣을 공간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리테시 로히트 파텔 AMD APJ 데이터센터 사업 개발 디렉터가 4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AMD Advancing AI World Tour Seoul 2026'에서 차세대 서버용 CPU(중앙처리장치) '에픽 베니스'를 소개하고 있다./사진=구자윤 기자

AMD CPU는 퍼블릭 클라우드에도 적용됐다. 박 이사는 "에픽 기반 하이퍼바이저가 퍼블릭 클라우드에 도입돼 사용되고 있다"며 "에픽 인프라가 TCO를 낮추면서 동시에 매출에도 기여했고 필요한 성능도 제공했다"고 말했다.

전력 효율도 도입 판단에 영향을 미쳤다. 박 이사는 지난해 실시한 검증에서 AMD 에픽 기반 플랫폼이 약 700W(와트), 비교 대상인 인텔 기반 플랫폼이 약 800W를 소비했다고 소개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올해 하반기에도 AMD의 서버용 CPU를 퍼블릭 클라우드에 확대할 계획이다. 박 이사는 "AMD가 신제품을 조기에 테스트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내부 인증 절차를 빠르게 진행할 수 있었다"며 향후에도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리테시 로히트 파텔 AMD APJ 데이터센터 사업 개발 디렉터는 이날 에이전틱 AI(인공지능) 시대에는 GPU(그래픽처리장치)뿐 아니라 CPU와 메모리, 네트워크, 스토리지 등 전체 시스템의 성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차세대 에픽 CPU '베니스'와 AI 에이전트 구동에 특화된 랙 단위 컴퓨팅 시스템 '헬리온' 등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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