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앞두고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기본적으로 헌혈량이 많지 않은 데다 연휴로 많은 수의 '헌혈의집'이 문을 열지 않기 때문이다. 대한적십자사는 'K-팝' 그룹 '엔하이픈'과 협업해 친필 사인 티셔츠를 헌혈자에 지급하는 등의 활동으로 국민들의 헌혈을 독려한다.
22일 적십자사에 따르면 추석 연휴기간인 많은 헌혈의집이 운영을 축소한다. 전국 153개소의 헌혈의집 중 연휴 첫날인 오는 24일에는 14%인 21개소만 헌혈이 가능하다. 추석 당일인 25일에는 문 여는 곳이 없다. 오는 26일에는 78개소, 27일에는 101개소의 헌혈의집이 운영 예정이다.
이에 수술 시 필요한 혈액이 부족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재도 혈액량은 충분치 않다. 적정 혈액 보유량은 일평균 5일분 이상이지만, 최근에는 적혈구제제 혈액 보유량이 3~4일분에 그친다. 혈액수급 위기단계는 '관심'으로 분류된다.
적십자사 관계자는 "추석 연휴 헌혈량이 줄어 혈액보유량이 감소하면 일반 수술 시 수혈이 지연될 수 있다"며 "연휴를 앞두고 많은 분들이 헌혈을 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적십자사는 추석 연휴를 대비해 헌혈을 촉진할 수 있는 행사를 진행한다. 대표적인 게 아이돌그룹 엔하이픈과 협업해 진행하는 '헌혈 캠페인'이다. 이달 1~30일 헌혈의집 서울적십자병원센터 헌혈자 중 추첨으로 뽑힌 5명에 엔하이픈 전원의 친필 사인이 담긴 티셔츠를 준다.
앞서 적십자사가 엔하이픈과 헌혈 캠페인을 진행했을 때 헌혈량이 크게 늘어난 바 있다. 엔하이픈은 지난해 11월 '뱀파이어' 세계관을 앨범에 담은 것과 관련해 적십자사에 헌혈 연계 마케팅을 제안했다. 이에 동의한 적십자사는 엔하이픈과 지난 1월16~25일 헌혈 캠페인을 실시했다.
전국 팬덤 참여에 힘입어 헌혈의집 신촌‧강남역‧성수센터는 개소 이후 최대 헌혈 실적을 달성했다. 해당 기간 헌혈의집 신촌‧강남역‧성수센터의 헌혈자 수는 3064명으로 캠페인 이전 동일 기간(1월2~11일) 1092명 대비 181%(1972명) 급증했다.
엔하이픈 덕에 생애 첫 헌혈자도 크게 늘었다. 해당 기간 생애 첫 헌혈자는 1031명으로 이전 기간 54명 대비 19배로 증가했다. 전체 헌혈자 중 10~20대 헌혈자는 74.4%인 2280명이었다.
한편 적십자사는 추석 연휴 대비 오는 30일까지 전혈, 혈소판 헌혈자를 대상으로 기념품 추가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 이와 함께 홈페이지 응모·추첨을 통해 스낵박스, 피자·커피 교환권 등을 주는 행사도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