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 "스톡홀름 지역 검진에 AI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 도입"

박정렬 기자
2026.09.28 09:48

의료 AI(인공지능) 기업 루닛은 스웨덴 스톡홀름주(州)와 수주 계약을 통해 유방촬영술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를 주 전역의 유방암 검진에 도입한다고 28일 밝혔다.

루닛은 스웨덴 의료영상 정보기업 섹트라(Sectra)와 협력해 스톡홀름주에서 유방암 검진을 전담하는 3개 병원에 솔루션을 공급한다. 스웨덴 최대 규모의 사립병원 '카피오 세인트괴란 병원(Capio S:t Göran Hospital, 이하 세인트괴란 병원)', 2026년 뉴스위크 세계 최고 병원 4위에 오른 '카롤린스카 대학병원(Karolinska University Hospital)', 스톡홀름 지역 대표 대형병원 중 하나인 '쇠데르슈크후세트(Södersjukhuset)' 등이다.

유럽에서는 유방암 검진 시 영상의학과 전문의 2명이 판독하는 '이중 판독(Double Reading)' 방식이 표준이다. 이번 도입으로 스톡홀름주에서는 루닛 인사이트 MMG가 이 중 한 명의 역할을 독립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세인트괴란 병원은 앞서 2023년 루닛과 계약을 맺고 세계 최초로 AI를 독립 판독자로서 실제 진료에 도입했다. 이후 3년간 루닛 인사이트 MMG를 적용해 약 20만 건의 영상을 분석했으며 유방촬영 장비를 교체하는 과정에서도 중단 없이 AI 판독을 이어갔다고 한다.

스웨덴 왕립 카롤린스카 연구소(Karolinska Institutet)와 세인트괴란 병원 연구진은 2021년 4월부터 2022년 6월까지 유방암 검진을 받은 여성 약 5만 5000명의 데이터를 활용해 실제 검진 환경에서 루닛 AI를 평가했다. 그 결과 AI와 전문의 1명이 함께 판독한 방식이 전문의 2명의 이중 판독보다 암을 더 많이 발견했다. 이 연구는 2022년 북미영상의학회(RSNA 2022)에서 구연 발표됐고, 이듬해 '란셋 디지털 헬스(Lancet Digital Health)' 저널에도 게재되며 주목받았다.

카린 뎀브로워(Dr. Karin Dembrower) 세인트괴란 병원 박사는 "한 병원에서 처음 평가하고 도입한 AI 판독 방식을 이제 스톡홀름주 전체의 유방암 검진 환경에서 활용하게 됐다"며 "임상 연구에서 출발해 실사용 검증까지 한 단계씩 성과를 확인해 왔기에 이번 확대 도입이라는 진전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이번 스톡홀름주 공급은 철저하게 쌓아온 임상 근거가 실제 도입을 넘어 광역 의료체계 진입까지 이어질 수 있음을 증명한 대표적 사례"라며 "스톡홀름주는 달라르나(Dalarna)주에 이어 루닛 AI를 광역 단위로 도입하는 스웨덴 내 두 번째 지역으로, AI가 스웨덴을 넘어 유럽 전역에서 더 효과적이고 지속 가능한 암 검진 체계를 구축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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