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어스가 수출 의료 AI(인공지능) 플랫폼으로 도약한다. 올해 4분기 중동과 북미에 웨어러블(입는) AI 기반 심전도(ECG) 분석 솔루션 '모비케어'(mobiCARE) 첫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내수 시장에서 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수출이 더해지며 이익 성장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씨어스는 아랍에미리트(UAE)와 미국에 모비케어를 공급하기 위한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또 사우디와 쿠웨이트, 베트남, 태국 등으로 공략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올해 4분기부터 실제 수출 물량이 전체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씨어스는 지난 5월 UAE 최대 헬스케어 그룹 퓨어헬스(PureHealth)의 자회사 원헬스(ONE HEALTH)에 3년간 최소 220억원 규모의 모비케어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란과 미국 전쟁 영향으로 계약 과정과 물량 공급이 일부 지연됐지만, 최근 수출 작업이 다시 급물살을 탔다. 곧 공급이 실현될 예정이다. 또 퓨어헬스와 전략적인 협업 관계를 구축하면서 현지에서 다양한 협업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 최대 헬스케어 시장인 미국 진출도 눈앞으로 다가왔다. 씨어스는 지난 6월 미국 FDA(식품의약국)로부터 모비케어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이를 통해 미국에서 모비케어를 판매할 수 있는 절차적 발판을 마련했다. 현재 현지 파트너와 구체적인 판매 방안 등을 논의하는 단계다. 연내 공급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씨어스의 모비케어는 AI 분석을 통해 환자의 부정맥 이상 징후를 진단할 수 있는 의료기기다. 씨어스의 AI 입원환자 모니터링 플랫폼 '씽크'(thynC)와 함께 해외에서 기술 경쟁력과 효용성을 인정받고 있단 평가다.
씨어스는 국내 병원에 씽크 공급을 늘리며 국내 대표 입원환자 모니터링 플랫폼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 상반기 씽크의 국내 누적 설치 병상은 약 2만7000병상으로 지난해 말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씽크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67%, 침투율은 3.8%다.
씨어스는 내수 시장 성장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609억원, 영업이익은 2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07%, 2888% 늘었다. AI 의료 플랫폼 기업으로 안정적인 흑자 구조를 구축했단 평가다.
IBK투자증권은 씨어스의 올해 매출액이 1292억원, 영업이익이 557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내년 예상 매출액은 1783억원, 영업이익은 820억원으로 제시했다.
조은애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씨어스는 국내 입원환자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 시장의 낮은 침투율과 높은 점유율을 기반으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2차 병원은 100~500병상 단위 공급이 가능하고 도입 시간도 짧아 공급 병상 확대의 중심축이고, 하반기부턴 침투율이 1%에 불과한 요양병원으로 병상 공급이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또 "수출은 UAE와 본계약 체결에 이어 현재 현지 수가 확정을 기다리고 있다"며 "UAE를 시작으로 수출 지역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고, 미국 역시 본계약이 마무리되면 연내 일부 매출 발생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모비케어 중심 해외 매출 예상치는 중동 20억원, 미국 5억원"이라고 덧붙였다.
씨어스 관계자는 "전쟁 등 영향으로 다소 어려움이 있었지만, 최근 수출 작업이 정상화되며 4분기엔 공급이 본격화할 것"이라며 "UAE와 미국뿐 아니라 사우디 등 다양한 지역에서 씽크와 모비케어에 큰 관심을 보이는 만큼 내년부터 수출 물량이 눈에 띄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