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본을 비롯, 주요 경제국이 잇따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이른바 '슈퍼위크'가 '긴축의 시대'를 열지 주목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16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영란은행(BOE) 17일, 일본은행(BOJ) 18일 각각 통화정책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정한다. 국제유가 상승과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에 주요국이 금리를 올리면 주식시장 영향 등 글로벌 자산시장에 파장이 닥칠 전망이다.
14일 외신을 종합하면 미국 연준은 현지시간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하고, 한국시간 17일 오전 3시 금리를 발표한다. 현 기준금리(3.5~3.75%)에서 0.25%포인트(p) 인상이 유력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금리인하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어 금리 전망에 불확실이 여전하다.
영란은행은 17일 밤 8시 현행 3.75% 동결을 발표할 전망이다. 단 중동발 물가 불안이 다시 커진 만큼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해 어떤 신호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일본은행은 18일 정오경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추가 인상할 것이 유력해 시장의 관심은 금리인상 자체보다 이후 추가 인상 속도에 쏠릴 전망이다. BOJ가 금리를 올리면 기준금리는 1.25%로 올라 약 31년 만의 최고 수준이 된다.
최근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경기·자산시장 과열 우려가 고개를 들었다. 그동안 이어졌던 금리인하 기대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다시 올려야 한다는 압박이다. 반면 경기 둔화를 막기 위해 통화 완화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요구도 맞부딪히면서 각국 중앙은행에 내부 이견이 드러나는 등 셈법이 복잡해졌다.
브라질·인도네시아·대만·튀르키예 등 신흥국 중앙은행도 이번 주 잇따라 금리를 결정한다. 브라질은 물가상승률 둔화에 따라 기준금리를 0.25%p 추가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인도네시아·대만·튀르키예는 동결 전망이 우세하다.
대만은 AI 호황에 따른 경기 과열 가능성, 튀르키예는 중동발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위험이 주요 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