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탕에 넣어 먹었는데"…발암배추 이어 이번엔 중국산 죽순 논란

차유채 기자
2026.09.22 05:36
중국 광둥성 칭위안시의 한 죽순 가공업체가 제품을 유황으로 밤새 훈증해 색을 하얗게 만들고 장기간 보관한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중국산 죽순에 대한 통관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한 참고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 광둥성 칭위안시의 한 죽순 가공업체가 제품을 유황으로 밤새 훈증해 색을 하얗게 만들고 장기간 보관한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중국산 죽순에 대한 통관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21일 중국 하이바오신문에 따르면 지난 18일 중국의 한 이용자가 온라인에 공개한 영상에는 칭위안시의 한 죽순 가공점에서 죽순을 유황으로 훈증하는 모습이 담겼다.

폭로자는 죽순의 색을 하얗게 만들고 장기간 보관하기 위한 작업이라고 주장했으며, 시료 한 건에서 이산화황이 4860mg/kg 검출됐다고 밝혔다.

칭위안시 시장감독관리국은 영상 내용을 확인한 결과 관련 사실이 확인됐다며 공안·농업 당국과 합동 조사에 착수했다. 당국은 불법 가공 원료와 제품을 압수·봉인하고 관련자에 대한 법적 조치에 나섰으며, 유통 경로도 추적하고 있다.

칭위안은 중국 내 마죽순 생산의 주요 지역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수매부터 가공·판매까지 전 과정에 대한 점검에 나섰다. 현지 매체들은 일부 업체가 비용과 시간을 줄이기 위해 유황 훈증 방식을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산화황은 발암물질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다량에 노출될 경우 호흡기와 소화기 등을 자극할 수 있다. 자연 건조나 절임에는 통상 며칠이 걸리지만 유황 훈증을 거치면 하루 만에 처리가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식약처도 대응에 나섰다. 식약처는 지난 20일 중국산 생죽순이 농산물 형태로 국내에 수입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통조림 등 가공식품 형태의 중국산 죽순은 일부 수입되고 있어 기존 이산화황 정밀검사에 더해 일정 기간 제조사별 추가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앞서 중국에서는 포름알데히드로 신선도를 유지한 배추와 식용색소를 사용한 이른바 '염색 줄기상추' 등이 적발되면서 먹거리 안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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