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열고 '양수 젤리' 터뜨리면 아기가 쏙…파격 임산부 인형 '시끌'

윤혜주 기자
2026.09.23 06:22
글로벌 완구 기업 주루가 임산부 배를 열어 아기를 꺼내는 인형을 공개했다/사진=주루 제품 소개 영상 갈무리

배를 열어 아기를 꺼내는 콘셉트의 완구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글로벌 완구 기업 '주루(Zuru)'는 임신한 엄마 인형의 배를 열어 아기를 출산하는 과정을 재현하는 제품을 출시했다.

주루는 공식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신생아와 포대기 그리고 다양한 아기 용품이 포함된 임산부 인형"이라며 "서로 다른 임신한 엄마 인형 3개, 소중한 아기 상자 개봉, 실제와 같은 돌봄 놀이 경험 제공"이라고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제품 소개 영상에 따르면 엄마 인형의 볼록한 배 뚜껑을 열면 양수를 연상시키는 말랑한 젤리 형태의 주머니가 나타나고, 이를 터뜨려 아기 인형을 꺼낸 뒤 다시 배를 평평하게 닫을 수 있는 구조다.

글로벌 완구 기업 주루가 임산부 배를 열어 아기를 꺼내는 인형을 공개했다/사진=주루 제품 소개 영상 갈무리

다소 파격적인 콘셉트의 제품에 고객들 사이에선 다양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찬성 측은 해당 완구가 생명의 탄생 과정을 시각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고 건강한 성교육 및 출산 교육의 도구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 고객은 "젊은 세대가 이렇게 멋진 장난감을 갖게 되다니 정말 기쁘다"고 했다.

반면 비판 측은 아이들이 가지고 놀기에는 지나치게 기괴하고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인형의 배를 갈라 아기를 꺼내는 방식이 자칫 아동의 정서나 사고방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완구로서의 순수한 놀이 범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다.

이밖에도 "이 제품에 대해 어떻게 느껴야 할지 모르겠다", "어린이용인가, 성인용인가" 등 혼란스럽다는 반응도 나왔다.

약 25년 전 바비 인형을 제작하는 마텔사도 '행복한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임산부 인형 '미지'를 출시했다. 미지는 새로운 형제자매를 맞이하는 아이들에게 역할 놀이 교육용 도구를 제공하려는 의도로 기획됐지만 10대 임신을 미화하고 조장한다는 항의에 부딪쳐 결국 해를 못 넘기고 단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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