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에 위치한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기지국에화재가 발생했다. 현지 당국은 화재를 러시아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크시슈토프 가브코프스키 폴란드 부총리 겸 디지털부 장관은 24일(현지시간) TVP인포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간밤 폴란드 중부의 스타링크 기지에서 불이 났다고 밝혔다.
해당 스타링크 기지국은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주변 지역에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폴란드는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우크라이나 통신망이 끊기자 스타링크 단말기를 사주고 운용 비용을 부담하는 등 인터넷 통신을 지원하고 있다.
가브코프스키 장관은 이번 화재를 '사보타주'(의도적 파괴 공작)라고 규정했다. 그는 "의도적으로 시설을 무력화해 인터넷 연결을 차단하고 우크라이나군을 포함한 여러 기관의 인터넷 접속을 방해하려던 목적이었음이 명백하다"고 말했다.
화재 원인에 대해서는 "많은 정황이 러시아의 새로운 공격 교리에 부합한다"며 러시아가 벌이는 혼합전의 일환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러시아는 유럽에서 발생하는 사보타주 행위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매번 부인했다.
스타링크 기지국은 현재 정상 가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