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트럼프 면전서 "대만 독립 반대하라" 요구에 대만 반발

김종훈 기자
2026.09.26 13:42

대만 외교부 "중국, 대만 서로 예속되지 않아" 주권 주장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인사 중인 모습./로이터=뉴스1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에서 미국이 대만 독립에 반대해야 한다고 요구한 것에 대해 대만 측은 "대만의 미래는 대만 국민이 결정할 것"이라며 반발했다.

대만 외교부는 25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게시한 성명에서 시 주석의 발언에 대해 "중국공산당 정권은 대만 인민을 대표할 권한이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대만 외교부는 "중화민국 대만과 중화인민공화국은 서로 종속되지 않고 대만의 주권은 대만 전체 인민에게 속한다"며 "(시 주석의 발언은) 사실을 왜곡해 일방적으로 자국의 입장과 주장을 전달하는 수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중국이 동·남중국해와 대만해협, 대만 주변 등에서 각종 회색지대 교란과 군사적 위협을 지속적으로 가하고 있는 것이야말로 지역의 평화·안정을 실질적으로 훼손하는 것"이라며 "이미 관련 국가들로부터 이 지역의 최대 위험이자 위협으로 간주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 주석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에서 "국가 통일과 영토 완전성을 수호한다는 중국의 입장은 매우 분명하다"며 "미국은 '대만 독립'에 반대하는 올바른 입장을 견지하고 대만 문제를 신중하게 처리하길 희망한다"고 발언했다.

대만 문제에 대해 미국 정부는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으나 무력에 의한 현상 변경은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의 요구에 대해 어떤 대답을 내놓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회담후 취재진이 대만 문제에 대해 어떤 논의가 있었는지를 묻자 "우리는 훌륭한 회담을 했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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