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고위 관계자가 최근 한국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 추정 폭발 사고를 거론하면서 "통제 불가능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RBC 우크라이나 등에 따르면 키릴로 부다노프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온라인 매체 뉴스포스와 최근 인터뷰에서 북한이 우크라이나에서 쌓은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전투 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부다노프 실장은 "북한은 우리와 전쟁에서 얻은 교훈으로 무장하고 있다"며 "전투 작전 경험을 바탕으로 무기를 개량하고 러시아제를 포함해 새로운 유형의 무기를 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다노프 실장은 북한의 드론 기술을 강조했다. 그는 "북한은 이미 공격 드론 대량 생산 체계를 구축했다"며 "이는 한반도 지역 안정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 정권이 얼마나 빠르게 군사력을 증강하는지 보면 자연스럽게 '왜'라는 의문이 생긴다"며 "이는 한반도에서 실전 전투 작전을 펼칠 준비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다노프 실장은 "그 곳(한반도) 상황이 점차 악화되고 있다"며 "도화선이 될 만한 사건이 생긴다면 통제 불가능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부다노프 실장이 거론한 사건은 지난 21일 경기 파주 서부전선 DMZ에서 발생한 폭발 사건을 가리킨다. 국군의 수색로 개척 작전 중 두 번 폭발이 발생해 장병 3명이 부상을 입었다.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가 폭발한 것인지 여부는 아직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교전 중 생포한 북한군 포로 2명의 송환 문제로도 한국과 갈등 중이다. 지난 23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유엔 총회 연설 도중 북한군 포로 2명을 한국으로 송환했다고 발언했는데, 한국 정부는 포로 송환 사실을 비공개에 부치기로 합의한 사실이 있다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향해 유감을 표명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가 한국과 포로 송환을 비공개로 부치기로 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는데, 다른 정부 관계자는 한국과 합의한 것이 사실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