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 앞으로 다가온 브라질 대선…룰라 vs 보우소나루 초박빙 예상

조유정 기자
2026.09.30 16:03
(로이터=뉴스1) 윤다정 기자 =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왼쪽)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 21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오는 10월 4일 치러지는 브라질 대선 결선투표 가상 대결에서 룰라 대통령과 보우소나루 의원은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2026.09.21.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로이터=뉴스1) 윤다정 기자

브라질 대선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4선 도전에 나선 좌파 성향 노동자당(PT) 소속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과 우파 성향 자유당(PL) 소속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의 초박빙 승부가 예상된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23~28일 브라질 유권자 5005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여론조사 결과 1차 투표 시나리오에서 룰라 대통령은 45.3% 지지율을 얻으며 1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그 뒤를 보우소나루 의원(42.2%)이 바짝 쫓고 헤난 산투스 후보(5.2%)와 아우구스토 쿠리 후보(2%)가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결선 투표를 진행한다고 가정했을 땐 보우소나루 의원이 47.7%의 지지율로 룰라(47.6%)를 0.1%포인트 앞설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격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승부를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결선 투표는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가장 많은 표를 얻은 후보 2명을 대상으로 25일 치러진다.

이번 선거에서 보우소나루 의원이 당선될 경우 남미에서 블루타이드(우파 집권)가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남미에서는 2023년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당선 이후 중남미에서 블루타이드가 확산됐다. 지난 7월 페루에서는 우파 성향인 게이코 후지모리 대통령이, 8월 콜롬비아에서는 우파 성향인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이 취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의 관계 강화를 내세운 보우소나루 의원은 미주의 방패 가입도 공약했다. 미주의 방패는 미국과 중남미 국가들이 마약 카르텔과 초국가 범죄 조직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만든 다국적 군사·안보 협력체다. 현재 미국과 아르헨티나, 칠레, 콜롬비아, 페루 등 15개국이 회원국으로 있다.

보우소나루 의원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장남이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2022년 대선에서 룰라 대통령에게 패하자 군부와 쿠데타를 모의한 혐의로 지난해 징역 27년을 확정받았다. 현재는 건강상 이유로 가택 연금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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