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로 조종사 공격, 비행기 추락 시도...'테러 사건' 주장한 네타냐후

김종훈 기자
2026.09.30 22:59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매우 심각한 보안 사고..유사 시도 방지 지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로이터=뉴스1

30일(현지시간) 발생한 이스라엘 항공기 비상 착륙 사건과 관련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조종사가 비행기를 추락시키려 했다는 증거가 있다"며 이는 테러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타임즈오브이스라엘 보도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오늘 오전 매우 심각한 보안 사고가 발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 성명에 따르면 항공기가 이스라엘에 근접하자 부기장으로 추측되는 조종사 한 명이 기장으로 알려진 조종사를 흉기로 공격한 뒤 비행기를 추락시키려 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승객과 승무원이 조종실에 들어가 문제의 조종사를 저지했고 또 다른 승무원이 조종간을 잡고 비행기를 안정시켰다고 설명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승객들의 지속적인 안전과 안전한 귀국을 보장하기 위해 관련 당국과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하고 있다"며 "이스라엘 보안 당국에 향후 유사한 시도를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조종사 두 명은 치료받고 있으며, 문제의 조종사는 사우디 측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한다.

이스라엘 매체 채널12 등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출발해 이스라엘 텔아비브로 향하던 플라이두바이 FZ1073편 여객기가 이날 오전 9시쯤 이스라엘 측에 납치 신호를 보냈다. 이스라엘 측은 즉시 전투기를 출격시켜 대응했다.

이스라엘 매체들은 기내에서 테러 시도가 있었고 승객들이 테러 용의자를 제압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기장이 부기장의 공격을 받았다"며 "승객들이 부상당한 기장을 보호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승객 제보라면서 당시 기내 상황을 촬영한 듯한 영상을 공개했다.

매체는 영상에 "그들이 조종사를 살해하려 했다", "우리가 (테러 용의자를) 제압했다", "이 사람이 조종사를 공격한 사람"이라는 승객들 발언이 담겼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영상 속 인물들이 히브리어로 추정되는 언어를 사용해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할 수는 없었다. 또 다른 승객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기내 현장에서 촬영한 듯한 영상 속에서 "지금 비행기 납치 사건 현장에 있다. 테러범들은 제압됐고 곧 착륙한다"며 "도와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인물 역시 히브리어로 추정되는 언어를 사용했다.

채널12는 "조종사 한 명이 다른 조종사를 흉기로 공격했고 9·11 테러와 같은 시도를 했다. 비행기를 납치해 지상으로 추락시키려 했다"는 이스라엘 측 익명 관계자 발언을 보도했다. 채널12는 테러를 시도한 조종사가 오만 국적으로, 어떻게 이스라엘로 향하는 비행을 허가받았는지 당국이 조사 중이라고 주장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동 출신 항공기 승무원들은 이스라엘 영공 진입 및 착륙 전 개별 보안 평가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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