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30일(현지시간) 이라크 내 마지막 병력을 철수했다. 이번 철수는 미군의 이라크 재주둔 이후 12년 만이다.
30일(현지시간) CBS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미군 주도 연합군이 이라크 내 마지막 병력 철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마지막 병력은 북부 쿠르디스탄 자치 구역인 에르빌 공군기지에 주둔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철수는 미군의 이라크 재주둔 이후 12년 만에 진행됐다. 2003년 3월 사담 후세인 정권을 몰아내겠다며 이라크를 침공해 전쟁을 일으킨 미국은 2011년 12월 미군을 철수했다. 이후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영향력을 키워나가자 미군은 2014년부터 다시 이라크에 주둔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오늘 마지막 미군 병력이 이라크를 떠나게 됐다"며 "미국의 승리이자, 이라크의 승리이며 완전히 궤멸된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결정적인 승리"라고 주장했다. 이어 알자이디 이라크 총리를 처음부터 지지해왔다며 앞으로 알자이디 총리가 상황을 잘 처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미군 철수로 이라크의 안보 상황과 중동 지역 정세가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친이란 민병대가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고, IS 잔존세력도 남아 있기 때문이다.
숀 파넬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성명에서 "IS 잔존 세력과 이라크의 주권 및 역내 안정을 훼손하는 친이란 민병대를 포함해 이라크가 직면한 남은 안보 문제에 대응하는 일차적인 책임은 이제 이라크 정부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대테러 활동에 계속 전념할 것이며, IS가 이라크 영토에서 다시 세력을 구축하지 못하도록 이라크 및 파트너 국가들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