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플라이두바이 사건 조종사 이슬람 급진 사상교육 받은 듯"

김종훈 기자
2026.10.01 21:28

"조종사 공격 피의자, 금속 탐지기 그냥 통과했을 수도" 이란 연관성에 대해선 "말하기 이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로이터=뉴스1

30일(현지시간) 이스라엘로 향하던 항공사 플라이두바이 소속 여객기 내에서 발생한 조종사 피습 사건과 관련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피의자는 이슬람 급진 사상교육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1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현재 피의자의 배경 등을 조사 중"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현재 이스라엘은 피의자를 직접 조사하고 있지 않다"며 "곧 사건 내막을 샅샅이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피의자가 어떻게 기내에 흉기를 반입했는지에 대해 네타냐후 총리는 "확실하지 않지만 여러 가능성이 있다"며 "피의자가 승무원이었기 때문에 금속 탐지기를 그냥 지나쳤을 수도 있다. 승무원들이 가끔 그렇게 하는지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이란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아직 결론을 내기 이르다"며 말을 아꼈다.

네타냐후 총리는 전날 CNN 인터뷰에서 "9·11 테러 같은 사건이 일어날 뻔했다"며 "(습격을 당한) 인도인 조종사와 이스라엘 승객들의 영웅적 행동 덕분에 9·11와 같은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셰이크 무함마드 빈자이드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 통화했고 이스라엘의 (피의자) 심문 참여에 대한 동의를 받았다"며 "이란이 이번 사건과 관련이 있는지 곧 밝혀질 것이다. 심문이 끝나기 전까지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플라이두바이 여객기 추락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진 오만 조종사는 사우디에서 체포돼 사우디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타임즈오브이스라엘, 채널12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 조종사는 UAE로 옮겨져 재차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UAE는 플라이두바이 여객기가 UAE 국적이라면서 수사 참여를 요구했다. UAE는 이번 사건이 테러 시도였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배후가 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사건 발생 전 "적들이 선거를 앞두고 공격을 시도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발언 당시 플라이두바이 여객기 사건과 관련한 첩보를 전해들은 상태 아니었느냐는 CNN 질문에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의 대리 세력, 특히 헤즈볼라와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할 계획을 세운다는 정보가 많이 들어왔다"면서도 첩보 입수 여부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이어 네타냐후 총리는 미군이 사용하는 영국 페어퍼드 공군기지 인근에서 영국인 5명이 테러 모의 혐의로 체포된 사건을 언급하며 이란이 배후에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은 UAE 두바이에서 출발해 이스라엘 텔아비브로 향하던 플라이두바이 FZ1073편 여객기에서 발생했다. 이날 오전 9시쯤 이스라엘 측에 여객기 납치 신호가 포착됐고 이스라엘 측은 즉시 전투기를 출격시켜 대응했다.

보도를 종합하면 여객기가 이스라엘에 근접하자 오만 조종사가 조종실에 함께 있던 인도인 조종사를 흉기로 공격한 뒤 비행기를 추락시키려 한 것으로 파악됐다. 승객과 승무원들이 조종실로 진입, 오만 조종사를 저지하고 조종간을 되찾은 덕분에 여객기는 사우디아라비아 타부크에 비상 착륙할 수 있었다. 인도인 조종사는 사우디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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