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크는 죽지 않았다. 임원으로 승진했을 뿐 [PADO]

PADO 국제시사문예지
2026.10.03 05:41
[편집자주] 반문화(counterculture)의 에너지를 비즈니스의 세계로 가져와 가장 성공적으로 활용한 인물은 단연 스티브 잡스입니다. 히피 문화의 영향을 크게 받았던 잡스의 철학과 미학이 애플의 제품에 남긴 족적은 아직까지도 눈에 띕니다. 하지만 스티브 잡스는 그런 시도를 한 최초의 인물도 아니고 최후의 인물도 아닙니다. 어제의 반항아가 오늘의 자본가가 되는 역사의 아이러니는 계속됩니다. 미국의 비즈니스 매거진 패스트컴퍼니의 9월 15일자 기사는 어느덧 미국 기업 임원실에 부쩍 늘어난 (구)펑크록커들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일견 생경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문화는 언제나 정치, 경제를 비롯한 주변의 세계와 꾸준히 영향을 주고받아 왔습니다. 펑크의 스스로 만들기(DIY) 정신과 창업가 정신은, 생각해보면 '찰떡궁합'이기도 합니다. '펑크 비즈니스' 현상은 당시 펑크 문화를 향유하던 X세대가 이제 기업 조직의 리더십 위치에 올랐음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한데, 과연 한국의 기업문화에서도 비슷한 현상을 발견할 수 있을까 궁금해집니다. 기사 전문은 PADO 웹사이트(pado.kr)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그래픽=Fast Company /사진=Emma Benitez/Pexels, Nathan Dumlao/Unsplash, Matthew Henry/Unsplash

몇 년 전 고객경험(CX) 컨설턴트인 에이드리언 스윈스코는 이 분야가 고객과의 실질적인 소통에서 벗어나 벤치마크, 지표, 기타 추상적인 개념에 지나치게 매몰되어 있다고 한탄했다.

"사람들이 세부 사항에 너무 얽매인 나머지 고객을 보지 못하고 있었어요." 그는 말했다.

스윈스코는 친구와 맥주를 마시며 누군가 좀 더 "펑크(punk)"적으로 일을 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좋아하는 밴드 중 하나로 배드 릴리전을 꼽는 스윈스코는 그 말의 의미를 곱씹다가 펑크에 빗대는 것이 꽤 적절하다고 깨달았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약 50년 전 펑크가 발전한 배경에는 재미있는 음악을 만드는 대신 프로덕션과 악기 연주에 지나치게 집중하게 된 로큰롤 장르에 대한 반발도 있었다.

펑크 뮤지션들은 오랫동안 체계적인 훈련의 부족을 에너지와 열정, 진정성 있는 DIY 정신으로 메워 왔다. "코드는 세 개면 돼." 펑크록에서 유명한 말이다. "이제 밴드를 시작하자."

스윈스코는 이러한 군더더기 없는 접근법이 고객 경험에도 통할 수 있다고 보았다. 그는 고전 펑크 예술에서 영감을 얻은 미학을 담아 도발적인 지침서인 2019년 저서 '펑크 CX'를 집필하기 시작했다.

(계속)


PADO 웹사이트(https://www.pado.kr)에서 해당 기사의 전문을 읽을 수 있습니다. 국제시사·문예 매거진 PADO는 통찰과 깊이가 담긴 롱리드(long read) 스토리와 문예 작품으로 우리 사회의 창조적 기풍을 자극하고, 급변하는 세상의 조망을 돕는 작은 선물이 되고자 합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