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 우세→경합 전환에 '비상' 돈 쏟아붓는다…민주 매직넘버 4

김종훈 기자
2026.10.05 12:20

[美 중간선거 D-30] 상원 공화당 현역 3곳→초경합, 노스캐롤라이나 '민주 우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 시간) 미 텍사스주 덴턴의 피터빌트 트럭 공장에서 연설하고 있다./AP=뉴시스

미국의 선거전문매체 인사이드 일렉션즈는 지난 1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를 중간선거 민주당 우세 지역으로 분류했다. 이 지역 현역 상원의원은 톰 틸리스 공화당 의원이지만 민심이 민주당을 향하고 있다는 것이다. 래리 사바토 미국 버지니아대학 정치센터 소장이 운영하는 선거 분석 사이트 '사바토의 크리스털 볼'(이하 사바토)도 노스캐롤라이나를 민주당 우세로 판단했다.

공화당 주류와 달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정책에 반대 목소리를 내 온 틸리스 의원은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11월 선거에 불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 측근인 마이클 왓틀리 전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위원장과 민주당의 로이 쿠퍼 전 주지사가 맞붙는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 8월부터 실시된 여론조사 16건에서 쿠퍼 전 지사가 최소 5%포인트~최대 15%포인트 차이로 지지율 우위를 보였다.

인사이드 일렉션즈와 사바토는 △알래스카 △오하이오 △메인 등 3개 주를 우위를 가리기 어려운 초경합지로 꼽았다. 각각 △댄 설리번 △존 허스테드 △수전 콜린스 등 공화당 의원들이 현역이지만 공화당의 수성이 위태롭다.

사바토는 여기에 더해 텍사스와 아이오와도 초경합지로 지목했다. 두 곳은 전통적으로 공화당 강세 지역으로 분류됐으나 최근 연료비와 생활물가 상승으로 공화당을 향한 부정 여론이 확대된 것으로 전해진다. 인사이드 일렉션즈는 텍사스와 아이오와를 공화당 소폭 우세 지역으로 봤다.

'트럼프에 반기' 틸리스 지역 NC, 민주 우세

공화당 여론이 두 기관이 예측한 것보다 더 나쁠 수도 있다. 캔자스주는 1932년 이후 민주당 상원의원이 나온 적이 없는 공화당 강세 지역이고 인사이드 일렉션즈와 사바토가 각각 공화당 우세로 분석했다. 그러나 트라팔가그룹이 지난달 29일부터 사흘 간 1095명에게 조사한 결과 공화당 로저 마셜 현 의원과 민주당 애덤 해밀턴 후보 지지율이 동률이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마셜 의원이 일부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해밀턴 후보에게 밀렸다는 결과가 나오자 공화당 내부에 비상이 걸렸다"고 전했다.

이처럼 하원에 이어 상원도 마음을 놓을 수 없게 되자 공화당은 선택과 집중에 나섰다. WP에 따르면 공화당 상원 지도부와 연계된 '상원리더십기금'(SLF)은 민주당 우세가 보이는 노스캐롤라이나에 자금 지출을 중단하기로 했다. SLF는 그대신 캔자스주에서 980만달러 규모 선거 광고를 예약했다고 WP가 전했다.

SLF는 정치자금을 무제한으로 모금, 지출할 수 있는 슈퍼팩(특별정치활동위원회)이다. SLF는 이번 중간선거를 앞두고 노스캐롤라이나에 3200만달러를 투입했고 1800만달러를 추가 투입할 계획이었다. SLF의 지출 중단 결정에 왓틀리 공화당 후보 캠프는 "유권자들이 공화당을 지지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민주 지지 강했던 뉴햄프셔, 접전으로

반면 현재 민주당 지역인 미시간, 뉴햄프셔는 공화당으로 넘어갈 수도 있는 접전지로 분류된다. 미시간은 현직 게리 피터스 민주당 상원의원이 은퇴, 공석이 생겼다. 압둘 엘사예드 민주당 후보와 마이크 로저스 공화당 후보가 맞붙는다. 엘사예드 후보는 무슬림계로, 민주사회주의진영(DSA)의 지지를 받고 있지만 압도적 우세는 아니다.

뉴햄프셔 역시 현역 상원의원 은퇴에 따라 선거를 치른다. 뉴햄프셔는 2024년 대선때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가 승리한 지역이지만 현지 매체에 따르면 민주·공화 양당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